
22일 정식 '인공지능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AIEP)'이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AIEP 향후 운영 방식과 이로 인한 국내 에듀테크 생태계 변화 등에 관심이 쏠린다.
11개 시도교육청은 최근 서울에서 '2025 인공지능 맞춤형 교수학습플랫폼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AIEP에 참여하는 구글, 네이버, MS 등 빅테크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시도교육감이 참석해 향후 AIEP 운영에 관한 전반을 공유했다. AIEP의 공식 오픈을 앞두고 원활한 학교 현장 확산을 위해 분위기를 띄우는 모양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은 11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개발했지만, 플랫폼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시도교육청별 11개의 플랫폼이 만들어지는데 서울은 'SEN스쿨', 강원 '아이로', 울산 '우리아이', 제주 '바당' 등 다른 명칭으로 11개의 플랫폼을 각각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교육청마다 다른 플랫폼이라고 해도 기본적인 내부 틀이라든지, 사용하는 에듀테크는 거의 동일하다”며 “초창기는 거의 비슷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각 교육청 상황에 맞춰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공동 개발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위탁해 진행했다. NIA 지능기술인프라본부 관계자는 “11개 교육청과 공동으로 발주한 AIEP 플랫폼 구축사업을 위탁받아 추진했다”고 밝혔다. 운영 주체는 각 시도교육청으로, NIA는 플랫폼 구축 운영 사업 위탁기관이 돼 교육청의 AIEP 구축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ICT 기술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에듀플러스]빅테크에 맡긴 공교육…'AIEP' 운영은 어떻게](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18/news-p.v1.20251218.be40f5b200c54a7cb510642d999bb508_P1.png)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플랫폼의 주축이 된 빅테크다. 시도교육청에서 개발한 플랫폼에 핵심 서비스가 구글, MS, 애플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국내 한 에듀테크 기업 고위관계자는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LLM을 쓰는지, 빅테크 기업도 이런 과정을 거쳤는지는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는 “MS 서비스는 아직 완전하지 않아서 구글 클래스룸과 네이버 웨일이 주로 쓰이게 될 것”이라며 “AIDT 교육자료는 현재 예산이 없는 상황이라 무료로 사용 가능하고, 교사들이 많이 활용하는 빅테크가 먼저 들어오게 됐다”고 부연했다.
다만 교육청과 NIA는 향후 국내 에듀테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NIA 지능기술인프라본부 관계자는 “현재도 국내 에듀테크 13개 서비스가 연계·구성돼 있고, 추후 교육청 수요에 따라 협의해 국내 에듀테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AIEP를 통해 국내 에튜테크 생태계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관계자 역시 “국내 에듀테크도 행정과 재정적인 지원이 있어야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교사 연수비 등을 에듀테크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