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미래 튜닝 전문가' 육성 본격화

인스트럭터 교육과정
인스트럭터 교육과정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대표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가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발맞춰 미래형 튜닝 인재 양성에 나섰다. 협회는 최근 대전 대덕대학교에서 전국 32개 대학, 5개 특성화고, 8개 직업학교 교수진을 대상으로 '인스트럭터 양성과정'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양성과정은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내연기관의 전동화(EV) 사업과 올해 출시된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의 생산 라인업 가동 등 산업 현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자동차 튜닝 분야는 엔진, 섀시 등 부품 단위의 기술 중심이었다. 최근에는 차량의 내구성이 향상됨에 따라 내외장, 안전·편의 장치, 전기 장치, 구조 장치 변경 등 제품 단위의 복합적인 튜닝으로 기술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교육 훈련 프로그램 또한 산업 수요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자동차 정비 분야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친환경차 튜닝 분야는 시장이 확대되면서 단순 기술이 아닌 복합 응용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인스트럭터 과정에서도 각 교수진에게 학생들에게 자동차 구조학 등 정비 기능사 수준의 선행 학습을 필수적으로 교육해 줄 것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1차적으로 교육에 참여한 전국의 45개 교육훈련기관 교수 및 강사진을 대상으로 보수교육과 자격검정 시험을 거쳐 9개 대학, 2개 특성화고, 4개 직업학교에서 41명의 인스트럭터로 최종 선발했다. 협회는 올해 안으로 추가 과정을 통해 약 200명의 인스트럭터를 확보하고, 교육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교육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인스트럭터 양성과정 참여학교
인스트럭터 양성과정 참여학교

선발된 교수진과 훈련기관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개발된 표준화된 교보재와 문제집, 교안 등이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교육생들을 위한 AI 기반의 초개인화 학습 커리큘럼과 평가 시스템도 지원될 예정이다.

인력 양성 기반을 토대로 협회는 내년부터 자동차튜닝사, 자동차튜닝장, 튜닝평가사 및 충전인프라관리사 자격검정 시험을 시행한다. 특히 자동차튜닝엔지니어와 충전운영관리사는 미래 유망 신직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윤대원 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