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섬유 및 로봇전문연구소가 손잡고 극한환경 대응 로봇 보호기술과 웨어러블 로봇 외피 등 섬유와 로봇 융합 연구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원장 김성만)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원장 강기원)은 지난 18일 KIRO 대회의실에서 '로봇-섬유 융합 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업무협력 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섬유와 로봇을 대표하는 두 전문연구기관이 섬유와 로봇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산업 영역을 창출하고, 기술과 인력을 교류해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양 기관은 구체적으로 협약을 통해 극한환경 대응 로봇 보호기술 공동 개발, 로봇-섬유 융합 분야 기술개발 및 성능평가·실증 기반 연계 협력, 전문인력·기술·시험장비·정보의 상호 교류, 기술세미나·포럼 등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공동 운영, 공동 기획·표준·인증 체계 구축 및 사업화 추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력은 고기능성 섬유 소재와 로봇 플랫폼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개발이나, 재난·안전 분야 로봇 외피 개발, 휴머노이드 로봇 맞춤형 외피 및 보호기술 등 실질적 연구 협력 과제들을 발굴하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강기원 KIRO 원장은 “로봇의 경량화와 신체 밀착형 기술 구현에 섬유 산업이 필수인 A만큼 두 산업은 서로 높은 협력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이 보유한 연구 역량과 인프라를 적극 공유, 로봇-섬유 융합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성만 KTDI 원장은 “섬유산업은 오랜 기간 축적된 소재.부품 등 고유의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의 기반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고기능·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첨단 산업에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은 극한환경 대응 로봇 보호기술과 웨어러블 로봇 외피 등 섬유-로봇 융합 분야에서 명확한 수요가 존재하는 영역을 중심으로 기업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빠르게 구현하고 실증·표준·사업화로 이어지는 협력 모델을 함께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