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AI 기반 R&D 성과, 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는 구조 구축
강소특구 경험 바탕으로 강원 연구개발 허브 역할 강화

춘천시가 강원연구개발특구로 최종 지정되면서 지역 산업 구조를 첨단지식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춘천시는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지는 도시'로의 변화를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춘천시는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강원연구개발특구 지정 확정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그간의 추진 과정과 향후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지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춘천이 축적해 온 연구개발 역량을 산업과 창업으로 연결하는 실질적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연구개발특구는 내년부터 매년 약 1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바탕으로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고 기술 이전과 창업을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혁신지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를 묶어 강원연구개발특구로 지정했다.
춘천시는 강원대와 한림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지역 기업을 하나의 축으로 묶어 연구개발-실증-사업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강소연구개발특구 운영 경험을 토대로 연구소기업 설립과 기술이전 성과를 빠르게 확산시키는 데 강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육 시장은 “그동안 강원도 연구개발 투자는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이는 기업 경쟁력과 일자리 부족으로 이어졌다”며 “춘천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정 목표를 '첨단지식산업도시'로 분명히 설정하고 행정 역량을 집중해 왔다”고 돌아봤다.
춘천시는 특구 지정을 계기로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바이오와 연구개발 역량을 미래 산업으로 연결하는 실험에 본격 착수한다.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춘천은 강원도의 산업 지형을 바꾸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시는 특구를 통해 AI 기반 분석·진단 기술, 항체·천연물 융복합 기술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데이터·ICT·콘텐츠 산업까지 연계해 미래 산업의 새로운 축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특구 운영이 본격화되면 2040년까지 약 2조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768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육동한 시장은 “강원연구개발특구는 춘천만의 성과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원주, 강릉 등 도내 시군과 역할을 나누고 협력해 강원 전체의 연구개발과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중심 도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실제로 성장하고 청년이 머무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