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TP, 세계 최초 3D 디지털 트윈 마라톤 등 ABB 실증 사업 성공적 마무리

대구국제마라톤 풀코스 가상 구현 및 트레드밀 연동 기술 세계 최초 확보

세계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가 가상세계에 구현됐다.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기술이 스포츠 등 실제 현장에 적용돼 성능을 검증하고 사업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대구테크노파크(원장 김한식)는 대구시 지원을 받아 '2025 ABB 테스트베드 대구실증지원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3D 디지털 트윈 기반의 온라인 마라톤 시스템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사업 주관기업인 선피니티는 대구국제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디지털 가상세계로 정교하게 구현하고, 이를 렉스코의 상업용 트레드밀과 실시간 연동하는 데 성공했다.

실증을 위한 온라인 마라톤 대회 모습
실증을 위한 온라인 마라톤 대회 모습

실제 코스의 지형과 경사에 따라 장비의 높낮이가 자동 조절되는 양방향 동기화 기술을 통해, 참가자들은 전 세계 어디서나 대구의 코스를 실제처럼 달리는 혁신적인 러닝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대구TP는 ABB 테스트베드 대구실증지원사업으로 스포츠분야 뿐만 아니라 시민안전과 교통편의분야에서도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피아스페이스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함께 반월당 지하상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에스컬레이터 현장에 '멀티모달 AI(VLM)' 기술을 도입했다.

대구역 앞을 지나는 중계화면 모습
대구역 앞을 지나는 중계화면 모습

또 교통 편의 분야에서는 신라이앤씨가 대구 북구 소재 어울아트센터 주차장에 '엣지 디바이스 기반 지능형 주차정보시스템'을 구축,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대구TP는 이번 실증 지원을 통해 지역 ABB 기업들이 실제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고 상용화 실적을 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강대익 대구TP AX산업본부장은 “지역 기업이 보유한 혁신적인 ABB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사업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스포츠·안전·교통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3개 분야에서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하는 성과를 냈다”면서 “세계 최초로 구현된 온라인 마라톤 시스템을 비롯해 검증된 혁신 기술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