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대학 캠프가 주목 받는다.
대학 교육 환경을 경험하며 학습 공백 보완은 물론,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 동기를 찾고 진로를 탐색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대학 캠프의 가장 큰 장점은 강의실과 실습 공간 등 실제 고등 교육 인프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캠퍼스 공간을 오가며 수업과 활동을 병행하는 구조는 교실 중심 학습과는 다른 신선한 자극을 제공한다. '대학교에서 배운다'는 경험 자체가 아이들의 학습 태도를 변화시키는 동력도 된다.
사교육 방학 프로그램 대비 저렴한 비용도 인기 요인이다. 시간 대비 비용 부담이 큰 사교육 캠프와 달리, 대학 캠프는 비교적 안정적인 일정과 구조 속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운영된다. 운영 주체와 장소, 일정 등이 명확해 방학 계획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적은 '실패 확률 낮은 선택지'로 꼽힌다.
김현묵 상명대 미래교육원 팀장은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대학 본연의 역할은 대학생뿐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연령층에도 적용돼야 한다”며 “종로구와 함께 진행하는 상명대 원어민 캠프는 학습과 돌봄을 동시에 지원하며 방학 기간 학생들의 학습 환경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대학 캠프의 강점으로 대학이 운영 기획 전반을 직접 책임진다는 점을 들었다. 강사 섭외부터 커리큘럼 구성, 학생 관리, 점심 식사까지 대학이 전 과정을 주관한다. 캠퍼스 시설을 활용한 수업 환경 조성은 물론, 점심 제공과 통학버스 운영 등 방학 중 발생할 수 있는 생활 관리 요소까지 세심하게 고려한다.
![[에듀플러스]겨울방학 아이들 발길은 대학으로… '캠퍼스 캠프'가 바꾼 방학 풍경](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3/news-p.v1.20251223.a1f8848b6b9d4261bca116081b60b5e4_P1.png)
대학 캠프의 과목도 점점 다양해진다. 영어 캠프뿐만 아니라 코딩, 소프트웨어 등 미래 역량과 직결된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진로 탐색의 첫 관문 역할도 수행한다.
상명대와 성균관대는 종로구와 연계해 원어민 중심 영어 캠프를 운영한다. 사전 레벨 테스트를 통한 수준별 분반과 미션형 체험 수업을 결합해 영어 활용 능력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신여대 역시 성북구와 함께 영어 중심 캠프를 운영한다. 글쓰기 및 말하기 수업으로 첨삭과 개별지도를 포함하고 과제를 부여해 학생들의 학습 몰입도를 높인다.
고려대는 2026년 겨울방학에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대상으로 체험형 'KU 캠프'를 운영한다. 4박 5일간 수업과 학습 활동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명문대 멘토들의 밀착 멘토링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학습 동기 부여, 진로 탐색 기회까지 얻으며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키운다.
숭실대는 프로그래밍 기초와 문제 해결 중심의 실습을 진행하는 코딩 캠프를 운영한다. 소프트웨어 이해도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학 캠프에 참여한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지난 여름방학 상명대 원어민 캠프에 참여한 학부모는 “강사진의 수준과 프로그램 구성이 기대 이상으로 준수했다”며 “단순 체험이 아니라 아이가 제대로 된 수업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이번 겨울방학에도 신청했다. 비용과 프로그램도 훌륭하지만, 방학 중 점심 식사가 해결되는 부분도 매우 만족스럽다”며 현실적인 후기를 덧붙였다.
김 팀장은 “지자체와 함께 실시하는 학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만족도가 거의 100%에 달한다”며 “어린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고 대학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운영 전반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와의 견고한 협력 구조는 대학 캠프의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이다.
김 팀장은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꾸준한 수요로 이어졌고,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매년 캠프를 이어간다”며 “종료 후 받는 피드백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종로구 관계자는 “대학과 연계한 방학 캠프로 학생들이 방학 기간에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세계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