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로는 정해진 운명을 예언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어떤 선택이 내게 더 건강한 방향인지, 어떤 마음가짐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타로묘묘'는 인간 심리를 탐구하는 현실적인 타로 해석 콘텐츠로 구독자 수 25만명을 확보한 유튜브 채널이다. 채널을 운영 중인 이연우 타로마스터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일하며 취미로 타로를 꾸준히 연구한 인물이다.
2019년에 유튜브 채널을 처음 개설한 이후, 6년 이상 꾸준히 채널을 운영하며 인생 조언과 연애운 콘텐츠를 주 2회씩 게시하고 있다. 채널 구독자 수는 25만3000여명, 누적 조회수는 9400만회를 넘겼다. 채널명 중 '묘묘(妙妙)'라는 부분에는 묘하다, 미묘하다,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 타로마스터는 “팔자가 이미 정해졌다고 보는 사주와 달리, 현재 내 선택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현명한 선택을 도와주는 타로에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타로묘묘 채널의 콘텐츠는 크게 인생 조언과 연애운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뉜다. 연애운은 20~40대 여성이 주요 시청자층이지만, 조언 콘텐츠는 성별과 연령 제한 없이 시청자가 누구나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해석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가장 큰 차별점이자 강점은 콘텐츠의 깊이에 있다. 각 영상은 카드 셔플 과정부터 덱 선택, 그리고 뽑힌 카드에 대한 자세한 풀이까지 약 1시간에 걸쳐 꼼꼼하게 진행된다. 짧은 영상이 대세인 시대에 오히려 긴 호흡으로 시청자와 함께 고민을 풀어가는 방식이 채널만의 차별화된 정체성이 됐다.
이 타로마스터는 “본업과 병행하며 주 2회씩 긴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저의 리딩을 듣고 용기를 얻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었다는 댓글을 보며 힘을 얻어 꾸준히 활동하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콘텐츠가 노출되면서 채널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타로묘묘는 단순 암기에 따른 기계적인 해석이 아니라, 타로의 원리와 시청자의 현재 상황을 깊이 이해하며 깊이 있게 해석하는 것을 추구한다. 막연한 희망이나 불안을 조장하기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누구나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타로마스터는 “타로를 단순히 키워드를 암기하는 방식으로는 수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응할 수 없다”며 “원리를 이해한다면 어떠한 상황에서든 깊이 있는 나만의 해석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타로묘묘의 비결에 대한 시청자 관심이 모이자, 이 타로마스터는 올해 5월 타로 마스터 클래스를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드 뜻 암기나 신비주의에 치우치는 대신, 누구나 타로묘묘 채널 콘텐츠 같은 해석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강점이다. 시장성을 확인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수강생을 모으자, 목표 달성률 1만 8057%를 달성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에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유튜브 쇼핑 기능으로 유튜브 채널 내 '스토어' 탭과 각 콘텐츠에서 강의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이에 관심이 생긴 시청자에게 구매 방법을 효과적으로 안내해 별도의 마케팅 활동 없이도 유튜브를 통해 꾸준히 수강생을 꾸준히 유입시키고 있다.
이 타로마스터 “유튜브 쇼핑 기능을 활용하면 상품 페이지를 만들고 결제 시스템, 고객에게 문자를 보내는 모든 과정을 아주 쉽게 구축하고 운영해 구매 전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타로묘묘 채널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은 타로의 대중화다. 책을 집필하고 강의를 만드는 데 이어 사람들이 한층 쉽게 취미로 타로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이 타로마스터는 “올해는 롱폼 중심의 타로 해석 콘텐츠로 유튜브에 집중해서 활동했다면 새해부터는 다양한 타로 숏폼 영상을 만들고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많은 분들께 타로의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