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내 10대뉴스] 코스피, 45년만에 사천피 시대 개막

코스피가 27일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디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으로 장을 마감했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코스피가 27일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디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으로 장을 마감했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코스피가 올해 10월 27일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이른바 '사천피 시대'를 열었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4개월 만이다. 1980년 1월 지수 100으로 출발한 이후 45년 만에 한국 주식시장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코스피는 지난 6월 4일 이재명 정부 취임 당시 2770.84에서 출발해 4100선까지 오르며 약 50% 가까이 급등했다. 12·3 계엄 해제와 탄핵 정국, 미국발 관세 충격 등의 영향으로 지난 4월 장중 2284.72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가파른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3일에는 종가 기준 4221.8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주가지수 가운데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업황 회복이 상승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만전자', '62만닉스'를 돌파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정책 모멘텀도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새 정부가 추진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을 중심으로 주주환원 강화,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코스닥 활성화 방안 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이 가시화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급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0월 2일 하루 동안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31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