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시즌이 시작되면서 편의점 퀵커머스(즉시배송)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추위와 외식 물가 부담 속 홈파티 수요가 커지자 편의점들은 픽업 할인과 배달 쿠폰을 앞세워 겨울 성수기 공략에 속도를 올리는 모양새다.
28일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에 따르면 12월 퀵커머스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GS25는 12월 1~23일 기준 퀵커머스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28.5% 신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4.9% 늘어났다. CU는 같은 기간 퀵커머스(배달)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51.7%, 전년 동기 대비 97.7%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매출과 이용 건수 모두 전월 동기 대비 10%씩 늘어났다.
편의점 퀵커머스 매출 증가는 한파로 인한 외출 회피, 외식 물가 부담, 간편한 홈파티·홈술 문화 확산이 맞물리며 '집에서 해결'하려는 소비가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이동 비용과 번거로움이 커지면서 근거리 즉시 배달·픽업에 강점을 가진 편의점 채널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퀵커머스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온라인 접점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편의점 3사는 배달의민족에 이어 올해 모두 쿠팡이츠에도 입점하며 퀵커머스 접점을 넓히고 있다.
편의점들은 겨울 시즌 퀵커머스 수요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25는 연말 수요에 맞춘 퀵커머스 특화 상품을 운영하고, 고객 혜택을 강화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MZ세대에게 배달 메뉴로 인기인 '마라샹궈'를 2~3인분으로 구성한 '마라샹궈 파티팩',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출시한 고피자 시리즈의 첫 사이드 메뉴 '오븐 스파게티' 등이 있다. 또한 12월 매주 주말 고피자 픽업 주문 시 3000원 즉시 할인, 위스키·와인 주요 상품 픽업 주문 시 최대 37%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CU는 퀵커머스를 통해 배달이 가능한 품목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현재 6000~8000개 상품을 배달로 받아볼 수 있다. 퀵커머스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CU에서만 구매 가능한 '한입 쏙쏙 핑커 치킨'을 출시했으며, 지난 9월에는 자체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get(겟) 커피' 배달 서비스도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연말을 맞아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을 통해 12월 한 달간 배달 주문 시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집에서 간편하게 파티나 식사를 즐기려는 고객 수요가 늘면서 퀵커머스를 통한 주문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과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고객의 일상 소비를 더욱 편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