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AI무역지원센터, 첫 수출·수출 확대 성과 가시화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소비재·서비스 수출대전(K-라이프스타일 쇼케이스 2025)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국내 참가기업 관계자와 해외바이어간 수출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소비재·서비스 수출대전(K-라이프스타일 쇼케이스 2025)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국내 참가기업 관계자와 해외바이어간 수출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AI무역지원센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출 지원 모델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첫 수출과 수출 확대 성과를 만들어냈다.

KOTRA는 경북 AI무역지원센터에서 추진한 AI 기반 수출지원 사업을 통해 2025년 한 해 동안 지역에서 수출 경험이 없던 중소기업 73개사가 처음으로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수출 기업 가운데서도 43개사는 수출 규모를 늘렸고, 101개사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신규 입점했다.

이번 사업은 디지털 마케팅 역량과 해외 정보가 부족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해 제품 분석부터 홍보 콘텐츠 제작, 바이어 연결까지 수출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별 제품의 기능과 차별점을 AI로 분석해 영문 정보로 전환하고, 이를 기반으로 1분 내외 숏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해외 홍보에 활용했다.

그 결과 190개 참여 기업 가운데 125개사의 제품 영상이 글로벌 SNS와 유튜브에 게시됐으며, 누적 조회수는 105만회를 넘어섰다. 영상 노출을 통해 해외 수요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후속 상담으로 연계하면서 바이어 상담 건수는 277건으로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중국·북미·동남아·중동·오세아니아 등 16개 해외무역관이 참여해 국가별 시장성, 가격대, 경쟁 구조를 반영한 바이어 선별과 검증을 수행한 점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경북의 한 화장품 기업은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SNS 확산, 무역관 바이어 상담 연계를 통해 8만달러 규모의 첫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OTRA는 경북 AI무역지원센터의 실증 성과를 전국 20개 AI무역지원센터로 확산해 지역 수출 지원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마케팅, 바이어 탐색, 상담 연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은 수출 지원 모델을 고도화해 인력과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글로벌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정훈 KOTRA 부사장 겸 AI무역투자본부장은 “AI 기반 수출지원이 지역 중소기업의 첫 해외 진출로 이어진 실증 사례”라며 “전국 AI무역지원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 중심의 AI 수출 지원 체계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