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권이균)은 23일 오후 4시, 연구원 본원에서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 코어트러스트실(CoreTrustSeal, 이하 CTS) 국제 인증 획득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번 인증은 국내 연구데이터 리포지터리(디지털 연구데이터 전문 저장소) 중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DataON에 이어 국내 두 번째이자, 지질자원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다.
CTS 인증은 국제적으로 연구데이터 저장소의 신뢰성을 공인하는 가장 권위 있는 지표 중 하나로, 데이터의 장기 보존 가능성, 접근성, 관리 조직의 거버넌스 등 16개 핵심 항목을 엄격히 평가한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12월 현재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이 아시아에서 현행 CTS 인증을 유지하는 유일한 지질자원 분야 리포지터리임을 확인함으로써, 국내 지질자원 연구데이터 관리 체계가 국제적 신뢰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했다.
연구원은 이번 인증을 위해 지난 2023년부터 데이터 수명주기 관리 체계 보완, 재해복구(DR) 시스템 구체화, 보안 로그 모니터링 강화 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디지털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데이터 가치 평가하는 글로벌 지표인 'FAIR원칙(Findable, Accessible, Interoperable, Reusable)'을 만족해, 전 세계 연구기관과 데이터 호환이 가능하고 국제 공동연구 시 별도의 검증 없이도 데이터 품질을 보증받는 체계를 완성했다.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연구 성과물 데이터 공신력을 높여 국토균형개발, SOC 사업, 광물 탐사 등 공공·산업 현장에서 지질자원 데이터의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년마다 진행되는 엄격한 재심사 과정을 통해 데이터 품질을 국제 표준에 맞춰 영구히 관리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종규 지질자원데이터연구실장은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의 CTS 인증은 데이터의 장기 보존과 접근성, 관리체계가 국제 기준에 부합함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사례”라며 “연구자와 산업계, 공공 부문에서 신뢰할 수 있는 지질자원 데이터 활용 기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이균 원장은 “지질자원 데이터는 국민 안전과 국가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기반 자산”이라며 “이번 국제 인증을 계기로 연구원이 보유한 지질자원 연구 데이터의 신뢰성과 활용도를 높여 국가 사회 현안 대응과 국제 공동연구에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질연에서 운영하는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은 국민 누구나 신뢰성 높은 지질자원 정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된 연구데이터 리포지터리다. 연구 과정에서 생산된 디지털 연구데이터 약 13만 건(2025년 기준)을 전면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며, 2D·3D 시각화 기반 통합 서비스와 국제지질시료번호(IGSN) 등록을 통해 시료와 분석자료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