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지역 청소년의 진로 탐색과 미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꿈찾기 교육 캠프가 높은 현장 호응에 힘입어 다시 부산을 찾는다.
재단법인 미래와소프트웨어는 내년 2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제18회 꿈찾기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캠프는 지난 2월 국립부산과학관과 연계해 처음 열린 이후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재개최 문의가 이어졌다.
행사는 미래와소프트웨어가 주최하고, 시스원, 전자신문, 국립부산과학관이 후원한다. 이티에듀, 한국코드클럽위원회, 큰나무커뮤니케이션이 주관을 맡는다. 참가 대상은 2025학년도 기준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 학생 150명이며,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참가자에게는 양일간 점심 식사와 간식이 제공되고, 캠프 수료증과 함께 주니어 인공지능(AI) 프롬프트 디자이너(AIPD Junior) 자격시험 응시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단순 체험형 프로그램을 넘어 과학관 전시 투어와 AI 교육을 결합한 융합형 캠프로 운영돼 눈길을 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청소년의 AI 사용 빈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무비판적 활용으로 인한 사고력 저하 우려에 대응해 AI를 '사용하는 대상'이 아닌 '설계하고 질문하는 도구'로 다루는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캠프의 교육 주제는 '질문이 역량이 되는 AI 시대'다. 학생들은 생성형 AI의 응답 원리와 한계를 이해하고,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질문 설계 능력을 단계적으로 익힌다. AI를 정답을 제공하는 도구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고를 확장하고 문제 해결을 돕는 파트너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캠프의 핵심이다.
특히 이번 캠프는 국립부산과학관의 자동차·항공우주·선박·에너지·의과학 전시관 투어가 AI 학습으로 확장되는 핵심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며 얻은 정보를 스스로 구조화한 뒤, 다양한 질문으로 재설계하는 활동을 수행한다. 같은 전시 내용이라도 질문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AI를 활용해 정보를 해석하는 사고력을 기른다.
![[에듀플러스]“부산서 다시 열리는 '꿈찾기캠프'…AI 질문 역량 키운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26/news-p.v1.20251226.435161a05aa14ce987b4ce8e794215ae_P1.png)
이후 AI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프롬프트의 개념과 좋은 질문의 조건 △질문 구조 차이가 결과에 미치는 영향 등을 학습한다. 학생들은 과학관 전시 내용을 다양한 대상에 맞춰 설명하는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테스트와 평가, 개선 과정을 반복하며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운다. 이러한 학습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AIPD Junior 4급 자격시험에 응시해 AI 기초 개념과 질문·응답 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는다.
교육의 깊이를 더하는 특강도 마련됐다. 청소년 대상 특강은 'AI 시대, 상상을 깨우는 질문의 힘'을 주제로 AI 환경에서 질문 역량의 중요성과 사고 방식의 변화를 다룬다. 학부모 대상 특강은 'AI 시대,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는 방법'을 주제로, 자녀 교육의 방향과 가정의 역할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두 특강을 맡은 최서연 박사는 BeGT 공동대표이자 미래전략가로 활동 중이며,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 '디지털 세상을 살아갈 너에게'와 2024 세종도서 우수도서인 'AI, 질문이 직업이 되는 세상'의 저자다. 최 박사는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이고 날카로운 통찰을 전할 예정이다.
교육 운영을 맡은 홍선민 이티에듀 본부장은 “부산에서의 지난 연계 행사 이후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부산 지역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교육과 경험이 될 것”이라며 “과학관이라는 현장 자산과 AI 교육을 결합해 지역 청소년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