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창공 대구 1기에 선정되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정밀 의료기기 제조기업 '메디커넥터'가 벤처캐피탈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고 연이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선정을 이끌며 본격적인 기술사업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IBK창공 대구 1기 선정된 기업으로 성장성을 주목받는 메디커넥터는 회사가 보유한 정밀금형 기반 의료기기 제조역량과 약물전달용 의료기기(DDS)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기술기반의 스타트업에 중점투자하는 인라이트벤처스는 회사의 보유기술을 높게 평가했으며, 본격적인 매출 창출을 위한 사업화의 기반이 만들어졌다는 점이 금번 투자의 포인트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메디커넥터는 민간 투자와 정부 R&D를 연계 지원하는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핵심 기술 고도화와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메디커넥터는 의료기기 설계부터 초정밀 금형 제작, 클린룸 사출, 조립·포장·멸균에 이르는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의료기기 전문 제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다. 약물전달 의료기기, 사전충진형 프리필드 시린지, 의료기기 ODM·OEM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통해 제약사와의 장기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축적해 왔다.
실제 한림제약과는 안구 전방·후방 및 맥락막상 투여가 가능한 안구이식제 의료기기를 국내 최초로 공동 개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고, 최근에는 전략적 투자 유치로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삼양바이오팜과도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고위험도 의료기기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IBK창공 대구 1기로 선정되어 그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는 과정에서 금번 인라이트벤처스의 투자와 중소벤처기업부 팁스 선정은 이 같은 누적 성과를 사업화 단계로 확장시키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투자사인 인라이트벤처스는 관계자는 “메디커넥터는 정밀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산업 내에서 실질적인 수요와 레퍼런스를 확보한 기업”이라며 “팁스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 기반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메디커넥터는 향후 안과 분야 특화 기술을 중심으로 실리콘 마이크로니들 기반 약물전달 기술 등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상용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제약사의 전략적 제조 파트너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