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는 김성도 언어학과 교수 연구팀이 진화언어학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진화언어학 국제학술대회(The Evolution of Language International Conference, 이하 Evolang)'에서 논문 3편이 동시에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Evolang은 언어의 기원과 진화를 다루는 진화언어학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로 약 40년의 역사를 지녔다. 언어학, 심리학, 고고학, 신경과학, 동물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2년마다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김성도 교수 연구팀의 성과는 진화언어학 연구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국내 학계에서 단일 연구팀이 3편의 논문을 동시에 발표하게 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듀플러스]고려대, 진화언어학 국제학술대회서 논문 3편 동시 채택돼 국제 경쟁력 입증](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30/news-p.v1.20251230.2cbfa29e0db54230b6ac48a06b5caaa8_P1.png)
이번에 채택된 논문은 △선사시대 동굴 벽화와 미술적 증거로 언어와 예술의 상호작용을 규명한 '미술과 언어의 공진화(Co-evolution)' △거대언어모델(LLM)의 등장이 한국어 텍스트에 미친 변화 분석 △멀티모달리티 관점에서 시각적 묘사(Ekphrasis)를 새롭게 조명한 연구 등 총 3편이다.
연구팀은 2026년 4월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열리는 제16회 Evolang에서 기호학, 인류학, 인공지능 기술을 아우르는 해당 연구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경험적 데이터를 중시하고 심사 기준이 엄격한 Evolang에서 우리 연구팀의 이론적, 분석적 접근이 인정받은 것은 매우 뜻깊다”라며 “이번 성과가 한국 언어학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