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새해 보건의료 R&D 시행계획 발표…“1.6조 투입해 바이오헬스 강국 구현”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31일 2026년 복지부 연구개발(R&D) 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보건의료 연구개발 19개 사업에 대한 과제를 1차 통합 공고했다.

최근 5년간 보건복지부 주요 R&D 예산 현황(자료=보건복지부)
최근 5년간 보건복지부 주요 R&D 예산 현황(자료=보건복지부)

복지부는 보건의료 기술 확보에 대한 글로벌 경쟁 심화와 디지털 중심의 기술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내년 R&D 예산을 1조652억원 편성했다. 올해에 비해 12.6% 증가했다. 69개 계속사업에 1조14억원, 14개 신규사업에 638억원을 지원한다.

복지부는 국민 건강을 위한 기술 혁신, 바이오헬스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의료 혁신, 바이오헬스 혁신 기반 조성 등 4대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R&D 예산을 투자한다.

보건의료 주요 R&D 전략별 예산 현황(자료=보건복지부)
보건의료 주요 R&D 전략별 예산 현황(자료=보건복지부)

이번 1차 통합 공고는 4월 개시 예정인 19개 사업 252개 과제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 사업 예산은 625억원이다.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예방·진단·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치매의료기술 연구개발' 4개 과제, 의료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환자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환자안전 기술개발사업'에 6개 과제, 자살 고위험군 대상 맞춤형 개입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지원하는 '자살 관련 사회문제 해결 기술 개발'에 9개 과제를 선정한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R&D 공고 일정(자료=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R&D 공고 일정(자료=보건복지부)

복지부는 신약·재생의료·의료기기 등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신규 과제도 발굴한다. 노화를 지연·억제 또는 역노화를 유도하는 '항노화 및 역노화 재생의료 중개 임상 연구' 6개 과제, 개발 중이거나 완료된 수술 로봇 제품의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AI 기반 수술로봇 이노베이션랩 구축 및 활용 사업' 2개 과제를 선정한다.

AI 기술의 의료 현장 접목과 융합형 인재 양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복지부는 AI 활용한 구조 기반 약물 발굴 기술을 개발하고 후보물질 확보하는 '구조 기반 AI 신약 개발 지원사업' 4개 과제, 국내 AI·정보기술(IT) 박사급 인재를 바이오 헬스 분야로 유입하기 위한 '첨단바이오 융합인재 양성' 50개 과제,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이 글로벌 최고 수준 인력을 채용하도록 '최고급 해외 인재 유치'에 6개 과제를 선정한다.

복지부는 의과대학과 이공계 대학원 간 공동교육·융합연구 체계를 구축하는 'K-MediST 지원'에 신규 과제 3개, R&D 사업화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보건의료 R&D 핵심기술 Early Boost 사업' 30개의 신규 과제를 선정한다.

계속사업인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임상현장 수요연계형 중개연구, 저출산 극복 기술개발 등 9개 과제도 이번 통합 공고로 신규 과제를 선정한다. 이번 제1차 통합 공고는 새해 1월 30일 오후 2시까지 30일간 진행한다. 복지부는 4월 중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연구를 개시한다.

새해 신규사업부터 연구자는 과제 신청 시 연구데이터관리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는 데이터 표준양식에 따라 수집해야 한다.

이번 공고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제출 양식은 복지부 누리집과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보산진 보건의료기술종합정보시스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속 가능한 의료·돌봄 기술을 개발하고 바이오헬스 수출 확대를 하기 위한 기반으로서 보건의료 R&D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2026년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신규지원과제 통합 공고에 대한 연구자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차순도 보산진 원장은 “R&D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연구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연구자가 당초 목표한 연구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