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을 탈당 여부와 관계없이 제명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를 묵인했다는 논란이 나온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국회 본청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강선우 의원에 대해서는 탈당했지만 제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이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후 '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던 강 의원은 결국 이날 제명 결정에 앞서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징계 절차가 개시된 뒤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하면 윤리심판원은 제명에 해당하는 처분을 내려야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강 의원은 금일 20시 3분에 온라인으로 탈당계를 접수했다”면서 “최고위에서 제명을 의결할 수는 없지만 특칙 규정처럼 윤리심판원에서 제명에 준하는 징계사유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윤리심판원에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비위 및 특혜 의혹과 함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 간사로서 강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를 묵인했다는 의혹도 같이 받고 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두 사람에 대한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에 대해선 금일 최고위에 보고된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하기로 했다. 당연히 의혹이 있는 모든 분야를 다 포함한다”면서도 “윤리심판원 조사 결과에 대해선 일체 말씀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성추행 의혹을 받는 장경태 의원에 대해서는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금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의원에 대해서는 지금 윤리감찰단의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