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영어 불수능'에도 주요 10개대 정시 경쟁률 전년 수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2026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박람회장이 학부모와 수험생들로 붐비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2026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박람회장이 학부모와 수험생들로 붐비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경쟁률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수능에서 영어가 '불수능'으로 평가됐지만, 주요 대학 정시 지원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주요 10개 대학의 2026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자는 총 8만288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0.8%(645명) 증가한 수치다. 전체 평균 경쟁률은 5.29대 1로, 지난해 5.30대 1과 유사했다.

10개 대학 가운데 연세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6개 대학은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모두 상승했다. 이 중 서강대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서강대는 모집인원이 전년보다 10명 줄어든 728명이었지만, 지원자가 1024명 늘었다. 경쟁률이 8.39대 1을 기록해 주요 10개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한양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도 지원자 증가와 함께 경쟁률이 상승했다.

[에듀플러스]'영어 불수능'에도 주요 10개대 정시 경쟁률 전년 수준

반면 서울대, 고려대, 중앙대, 경희대 등 4개 대학은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모두 하락했다. 중앙대는 지원자가 전년 대비 1291명(10.2%)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고려대는 956명(10.1%), 경희대는 191명(1.6%), 서울대는 16명(0.3%) 감소했다.

이 같은 변화는 경쟁 대학 간 모집군 이동과 선발 방식 변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려대는 학부대학 모집군을 다군에서 가군으로 옮기면서 지원자가 1881명에서 98명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서강대는 SCIENCE 기반 자유전공학부 모집군을 나군에서 다군으로 변경하면서 지원자가 227명에서 813명으로 급증했다. 이화여대 간호학부 역시 모집군 이동 이후 지원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영어 과목 난도가 높았던 점은 주요 대학 정시 지원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1등급이 1만5154명, 2등급이 7만17명으로 두 등급을 합치면 주요 10개 대학과 의약학 계열 모집 인원의 두 배를 넘는다”며 “영어 불수능이 주요 10개 대학 정시 지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또 “모집군 이동과 전형 방식 변화는 해당 대학뿐 아니라 다른 대학 지원자 수와 정시 추가 합격,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라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