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 분당서울대병원, AI와 스마트 병원으로 미래 연다

AI 자원관리·감염병 병원 추진…진료·연구 선순환 구축
소통·신뢰 기반 새 조직문화 정착, 성장 발판 마련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이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말하고 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이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말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송정한)이 2026년을 '새로운 출발'이자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원년으로 삼고 의료 혁신과 미래 병원 구축, 조직문화 개편을 축으로 한 중장기 도약 전략에 본격 착수했다. 의정갈등을 거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진료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병원은 2일 오전 병원 대강당에서 2026년 시무식을 열고 새해 운영 방향과 중점 과제를 공유했다. 행사는 개식선포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병원장·노조위원장 신년사, 직종별 대표 커팅식, 교직원 신년 하례회 순으로 진행했다.

병원은 올해 의료 혁신을 통한 진료 경쟁력 강화, 미래 병원 청사진의 본격 실현, 소통과 배려의 조직문화 구축 등 세 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변화에 속도를 낸다. 우선 커맨드센터 구축을 통해 병상과 수술실을 최적 배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전환으로 스마트 자원관리체계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확대해 진료 효율과 의료 질을 동시에 높이고, 중증·필수의료 중심 병원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미래 병원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수도권 감염병전문병원'을 2032년 개원 목표로 추진하는 한편, 교수연구동과 임상교육훈련센터, 첨단외래센터를 단계적으로 건립해 진료·연구·교육이 선순환하는 미래형 대학병원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종합병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운영 컨설팅 등을 통해 글로벌 의료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제1기 연구중심병원 인증을 토대로 헬스케어혁신파크를 보건의료 연구개발(R&D) 플랫폼으로 육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이 2일 시무식을 열고, 직종별 대표자가 모여 기념 촬영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2일 시무식을 열고, 직종별 대표자가 모여 기념 촬영했다.

조직문화 개선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병원은 변화한 업무 환경에 맞춰 구성원 간 신뢰와 존중, 열린 소통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조직 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의료 혁신과 인프라 확장 성과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송정한 병원장은 “의정갈등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이제는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때”라며 “2026년을 '새로운 출발'과 '새로운 표준'을 세우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변화의 중심에서 함께 성장하며 병오년 붉은 말의 기상으로 힘차게 전진하자”고 덧붙였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