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체포 위한 '확고한 결의' 작전 지켜보는 트럼프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확고한 결의' 작전 진행 상황을 참모들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 2026.1.4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1/04/rcv.YNA.20260104.PYH2026010400710007100_P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를 기습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5일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 주재 관계기관 합동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관련 영향을 점검했다.
컨퍼런스콜 형식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외교부와 산업통상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참석자들은 일련의 사태가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단기적 불확실성 악재로 볼 수 있지만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교역 규모가 작고, 공급과잉 상태인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낮다는 것이 주요 분석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베네수엘라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000만달러(약 723억원)로 전체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제재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투자는 거의 중단된 상황이고 일부 가전기업들이 현지 판매 사무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들은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 측면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선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상황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급등 가능성은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불안이 얼마나 빠르게 가라앉느냐에 달렸다는 게 중론이다.
경제계 관계자는 “미국의 의도대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배권을 가져가고 정유사업을 정상화하면 유가는 하락할 것”이라며 “만약 이라크처럼 혼돈의 시대로 접어들 경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의 민심은 '반(反) 마두로'가 강한 만큼 트럼프의 방향대로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도 이번 사태가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연말·연초 국제 경기 불안정 상황과 맞물려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지주들 역시 원유가와 원·달러 환율 급등 상황을 주시 중이다. 또 기업 대출 부문에서 에너지 집약적 산업 신용 위험도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하고, 남미 전체로 파문이 확산할 경우를 대비해 관련 자산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증권가는 5일 개장 후 증시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 섹터에 수급이 몰리며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의 서반구 중심 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중국, 러시아 등과의 갈등이 증폭될 경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 주권 국가 침략에 강력 반발하며 국제 긴장도가 높아질 경우, 금과 은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로 향후 상황 전개와 국내외 금융시장·실물경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