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비서 웹서비스 '알렉사닷컴' 출시…챗GPT 잡는다

아마존의 AI 비서 웹서비스 '알렉사닷컴' 화면. [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마존의 AI 비서 웹서비스 '알렉사닷컴' 화면. [사진= 연합뉴스 제공]

아마존이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Alexa+)' 서비스 영역을 전용 단말기에서 웹브라우저로 확장했다. 오픈AI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처럼 사용자 접근성을 대폭 높여 생성형 AI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다.

아마존은 5일(현지시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에서 AI 비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알렉사닷컴(Alexa.com)'을 출시했다.

이번 출시는 기존 스마트 스피커 '에코(Echo)'나 전자책 리더기 '킨들(Kindle)' 등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알렉사 생태계를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2월 출시한 유료 구독형 AI '알렉사+'가 9개월 만에 대화량이 두 배 증가하는 등 고도화됨에 따라 서비스 접점을 웹으로 넓혔다고 설명했다.

알렉사닷컴은 사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식료품 주문부터 레시피 제안, 식당 예약, 여행 일정 수립, 스마트홈 기기 제어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기존에는 전용 기기가 있어야만 가능했던 기능을 이제 PC나 스마트폰 웹브라우저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서비스 초기 진입 장벽은 존재한다. 알렉사닷컴은 현재 기존 알렉사+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신규 이용자는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거나 아마존 전용 기기를 구매해야 접속 권한을 얻을 수 있다.

업계는 아마존의 행보를 챗GPT와 유사한 '범용 챗봇' 시장 진입 선언으로 해석했다. 그동안 음성 인식 기반 하드웨어 제어에 집중했던 알렉사가 텍스트와 웹 인터페이스를 강화하며 생성형 AI 경쟁 대열에 본격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AI 사업 확장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며 장중 3% 넘게 상승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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