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삼성SDS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1/06/news-p.v1.20260106.4d28fa86f54946df85b7de98cc9ad72c_P1.png)
올해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AI 에이전트' 투자를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AI 도입이 시범 단계를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삼성SDS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국내 기업 IT 투자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주요 대기업과 중견기업 최고경영진(C-레벨), IT 담당 임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 기업의 74%는 올해 'AI 에이전트' 투자를 전년 대비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는 생성형 AI 투자 확대 응답(75%)과 맞먹는 수치다. AI 기술 트렌드가 텍스트 생성을 넘어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주목할 점은 경영 환경 전망과 IT 투자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다. 올해 경영 환경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내다본 기업군을 별도 분석한 결과,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이 각각 70%에 달했다. 기업들이 당장의 경기 위축보다 기술 혁신에 뒤처지는 것을 더 큰 위험으로 판단한 결과다.
AI 투자는 보안과 데이터 인프라 시장 성장도 견인한다. 생성형 AI 투자를 늘리는 기업의 67%는 보안 투자를, 63%는 데이터 투자를 함께 확대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 활용을 위해선 데이터 품질 확보와 보안 위협 대응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AI 투자와 맞물려 전체적인 IT 투자 심리도 회복세다. 올해 IT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33%로 지난해 조사 대비 8%포인트(P) 상승했다. 투자를 유지하겠다는 응답(52%)을 합치면 기업 85%가 IT 예산을 지난해와 같게 유지하거나 증액한다.
산업별로는 금융권이 가장 적극적이다. 금융 기업의 47%가 IT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해 전체 산업 평균(33%)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에 유통·리테일 업계는 소비 심리 위축(57%)을, 제조 업계는 국제 정세 불확실성을 최대 리스크로 꼽으며 상대적으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들이 꼽은 사업 수행 최대 장애 요소는 '시장 및 기술의 급격한 변화(47%)'였다. 이는 경제 성장 둔화(40%)나 원가 상승(35%)보다 높은 수치로,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 대응이 기업의 최우선 과제임을 시사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투자는 기업 IT 투자 규모의 증감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기업들이 AI를 통해 조직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혁신을 가속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