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마다 반복되는 참사… 일본서 떡 먹다 '1명 질식사 · 6명 입원'

과일찹쌀떡. 일본에서는 다이후쿠라고 부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일찹쌀떡. 일본에서는 다이후쿠라고 부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떡(모찌)을 먹는 풍습이 있는 일본에서 매년 질식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 소방서는 1일 오전 1시께 도쿄 미나토구의 한 가정집에서 80대 여성이 '다이후쿠(大福; 찹쌀떡)'를 먹다 목에 걸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도쿄 도내에서 80~96세 남녀 6명이 질식 사고로 병원에 옮겨졌다.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모두 의식불명 상태로 알려졌다.

일본 당국은 매년 새해맞이 찹쌀떡으로 인한 질식 사고가 발생하자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월에도 떡을 먹다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올해 역시 7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초고령사회에 해당하는 일본은 노인 인구가 많아 질식 사고에 취약하다. 도쿄 소방서가 지난달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떡 종류를 먹다 목에 걸려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338명에 달하며, 이 중 9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특히 사고는 떡을 가장 많이 먹는 연말·연초에 몰렸다. 환자 과반수인 177명이 1월과 12월 사고를 겪었다.

당국은 “떡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요령으로 천천히 씹기, 작은 조각으로 잘라먹기, 먹기 전 차나 국으로 목을 축이기를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이미 목에 걸렸을 경우에는 환자의 의식이 있다면 가슴이나 턱을 받치고 앞으로 숙이게 한 뒤 등에 충격을 주어 뱉어 내게 하고, 의식이 없다면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구급차를 부르라고 당부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