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7일 미국발 훈풍에 사상 첫 4600선마저 돌파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4550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5.58포인트(0.57%) 오른 4551.06에 장을 마쳤다.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4525.48)를 재차 경신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86포인트(0.90%) 오른 4566.34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 장 초반 사상 처음 4600선을 돌파했다. 다만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등락하다 장 후반 오름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사상 첫 43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매일 100포인트 단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445.8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251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38억원, 9395억원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주요 기술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로드맵을 선보이자 기대감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에서 향후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자 기술주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2.75%)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연내 1%포인트가 넘는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점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무부의 대일본 이중용도 품목 수출 통제 발표가 나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번졌다”며 “중국의 수출 제한이 배터리 등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51%)가 사상 처음 14만원 선을 돌파했으며, SK하이닉스(2.20%)도 역대 처음 76만원대를 터치한 뒤 오름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8포인트(0.90%) 내린 947.3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7포인트(0.19%) 오른 957.74로 출발해 상승폭을 줄이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