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지난해 추가합격 '폭발'했던 무전공 선발…“중위권 대학 합격선 큰 변화 예상”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2026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박람회를 찾은 수험생들이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2026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박람회를 찾은 수험생들이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25학년도 정시 무전공 충원율

정시에 지원한 수험생이라면 '추가 합격'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그중에서도 지난해부터 선발 규모를 늘려온 무전공 선발은 중복 합격으로 인한 대량 추가 합격이 많이 나오면서 수험생의 관심을 모은다.

현재 상황에서 수험생이 유일하게 추가 합격을 가늠할 방법은 지난해 추가 합격 규모인 충원율이다.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추가 합격한 인원의 비율로 통상 충원율 100%면 '한 바퀴'를 돌았다고 표현한다. 10명을 모집하는 학과에서 충원율을 100% 기록했다면 최초 합격자 10명 외에 추가로 10명이 합격했다는 의미다.

실제 2025학년도 정시에서는 무전공 선발 전형이 대규모의 추가 합격 결과를 보여줬다. 2025학년도 주요 6개 대학(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강대·이화여대·동국대) 등록 포기자 현황을 보면 해당 대학 무전공 정시 모집 인원은 1396명이었는데 등록 포기자는 2279명(163%)이었다. 전년도 등록 포기 인원인 182명에 비해 1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고려대 무전공 선발 전형 중 유형1인 학부대학은 36명 모집에 733명이 추가 합격했다. 무려 모집 정원 대비 2036% 수준이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정시 미등록 인원이 11명으로 전년 6명보다 83.3% 늘었다.

그 외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의 2025학년도 무전공 충원율을 분석해 보면 모집 군 별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에듀플러스]지난해 추가합격 '폭발'했던 무전공 선발…“중위권 대학 합격선 큰 변화 예상”

가군에 위치한 경희대 자율전공학부는 충원율 72.7%·자유전공학부 50.0%, 건국대 상허교양대학 KU자유전공학부 74.2%, 성균관대 자유전공계열은 47.3%를 기록했다. 서울시립대 자유전공학부는 가군에 있지만 인문 131.3%·자연 112.5%로 비교적 높은 충원율을 나타냈다. 나군에 있는 숙명여대 자유전공학부는 53.1%였다.

반면 다군 무전공 선발에서는 100%를 넘는 충원율을 보여준다. 동국대 열린전공학부 인문 373%·자연 378%, 서강대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 210%·SCIENCE기반자유전공학부 280%·AI기반자유전공학부 160%, 세종대 자유전공 500%, 한국외대 자유전공학부 580.9%, 한양대 한양인터칼리지 861.3% 등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이 중 고려대는 2026학년도부터 학부대학이 가군으로 군 이동을 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충원율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주요 대학 무전공의 경우 최상위권 학과로 분류되기 때문에 수시에서나 정시에서 다수의 중복합격이 예상된다. 그만큼 추가 합격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평균적으로 모집 정원 2~3배 인원이 추가 합격으로 돈다고 봤을 때 연쇄적으로 인서울 대학뿐 아니라 지역 국립대 이동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중위권 대학에서는 합격선의 점수 변화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처럼 역대급 난이도를 보인 수능에서는 추가 합격의 합격선이 낮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임 대표는 “올해는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맞춘 학생이 수능 고득점자가 더 많다고 가정했을 때 정시에 추가 합격이 많이 돌수록 합격선은 낮아질 수 있다”며 “자연계열은 의대 정원이 대폭 줄고, 사탐런으로 인한 고득점 최상위권 자체가 줄어들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