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랫폼, 올해도 뷰티 확장 가속 …글로벌 K뷰티 훈풍 노린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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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플랫폼들이 올해도 뷰티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K뷰티의 글로벌 성장 흐름 속에서 해외 확장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패션·라이프스타일 등 다른 카테고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배경이다. 업계 전반에서 이벤트 확대는 물론 자체브랜드(PB) 투자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K뷰티를 둘러싼 플랫폼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뷰티페스타 '에뷰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 8월부터 운영해온 '뷰티 그랜드 세일(뷰그세)'을 올해 '뷰티페스타'로 재단장해 선보이는 것이다. △선착순 30% 할인 쿠폰 지급 △뷰티 전 상품 대상 20% 할인 쿠폰 △인플루언서 출연 라이브 방송 등 혜택을 제공한다.

에이블리는 연내 자체 뷰티 PB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PB 전용관을 신설하고, 향후 상품 생산·재고 관리·마케팅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더 나아가 에이블리가 운영하는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사구일공)도 최근 뷰티 카테고리를 공식 론칭하며 확장에 나섰다.

패션플랫폼 전반에서도 뷰티를 전략 카테고리로 육성하는 흐름은 뚜렷하다. 무신사는 화장품 PB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뷰티 PB '오드타입'은 말레이시아에 이어 최근 싱가포르 대표 헬스앤뷰티(H&B) 스토어 '가디언즈'에 입점했고, '위찌'는 지난해 11월 일본 '돈키호테'에 공식 입점했다.

W컨셉은 지난해 10월 뷰티페스타를 진행했으며 약 10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올해도 뷰티 입점 브랜드를 확대하고 고기능성·디바이스 제품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는 상품 구성과 브랜드 선택 폭을 넓히는 한편, 뷰티 단독 상품 코너인 '직잭온리'를 기반으로 인디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패션플랫폼이 뷰티를 키우는 건 K뷰티의 글로벌 성장 흐름을 타 해외 확장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패션·라이프스타일 등 다른 카테고리와의 연계·브랜드 협업을 통해 교차구매 시너지까지 만들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무신사는 최근 중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글로벌 공략에 본격 나섰다. 에이블리와 W컨셉도 일본을 핵심 거점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뷰티 카테고리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무신사의 지난해 전체 뷰티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6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12월 기준 뷰티 누적 브랜드 수가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누적 상품 수도 3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웜톤, 쿨톤 등 개인의 취향 영역이 패션을 넘어 뷰티까지 확장되면서 화장품 역시 생활에 필수적인 생필품으로 인식돼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패션플랫폼 입장에서도 타 카테고리와의 연계 구매 경험을 통해 질 높은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고, 오프라인 대비 폭넓은 상품 구성으로 뷰티 시장 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