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대학교는 김광표 응용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난치성 방광암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Science Advances(IF=12.5) 1월 호에 게재됐으며, 방광암 분야 권위자인 조슈아 믹스(Joshua Meeks) 노스웨스턴대 병원 교수가 논문 담당 편집 위원으로 참여했다.
방광암은 진단 시 20~30%가 근육층을 침범한 상태로 발견돼 전이와 재발이 잦아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이성 방광암은 기존 항암화학요법이나 면역항암제에 반응하지 않아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김 교수 연구팀은 김미경 강원대 교수, 이유진 서울대 교수, 존 리 UCLA 교수 등 국내외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난치성 방광암을 정밀 타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했다.
![[에듀플러스]경희대, 난치성 방광암 정밀 타격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 개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1/08/news-p.v1.20260108.762cc94980b54b9ab821ab85b91e68b2_P1.png)
연구팀은 기존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암세포 내부로 충분히 침투하지 못해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적을 먼저 정하는 대신 살아있는 암세포에 직접 유입되는 항체를 우선 선별하는 역발상 기술을 설계했다. 이 방식을 통해 발굴한 항체로 제작된 ADC는 방광암 모델에서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와 생존 기간 연장을 입증했다.
김 교수는 “발굴한 항체는 단독으로도 훌륭한 표적이지만, 이중항체 ADC는 세포 내재화를 강력하게 촉진시키는 플랫폼 기술로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세포 내재화 효율 부족으로 개발이 중단된 기존 항체도 내부화 능력을 가진 항체와의 이중항체 ADC 전략을 통해 정밀 표적 치료제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경희대 글로벌핵심융복합과제, 강원대 지원으로 수행됐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