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바이오 등 7대 미래산업 중심으로 1500억원 규모 조성 추진

강원특별자치도가 전략산업 중심의 벤처투자를 본격 가동한다. 도는 반도체·바이오 등 지역 7대 미래산업을 축으로 한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를 조성해 올해부터 도내 유망 중소·벤처·창업기업 투자를 본격화한다.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는 도와 7개 시군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구조로 지역 산업정책과 연계한 장기적 투자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단순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 발굴·육성,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 투자 성과의 체계적 관리까지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벤처펀드는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해 10월 공모를 시작해 총 12개 운용사가 지원했으며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거쳐 운용 역량과 투자 전략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결과 4개 운용사가 최종 선정됐다. 이들 운용사는 총 443억원 규모 자펀드를 결성해 빠르면 3월부터 도내 기업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지역리그 첫걸음' 분야에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선정돼 초기·창업기업 발굴과 보육을 담당한다. '지역리그 VC' 분야에는 와프인베스트먼트-제이케이피파트너스 컨소시엄, 패스파인더에이치, 강원대학교기술지주회사-트리거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3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자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초기부터 성장 단계까지 기업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강원대기술지주와 민간 투자사의 협력 모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초기 기업 연계 등은 대학·연구기관·창업지원 조직과 시너지를 강화하는 구조로 평가된다. 도는 이를 통해 지역에서 기술을 키우고 자본을 연결해 기업이 다시 지역에 뿌리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는 매년 자펀드 운용사를 새롭게 선정하는 방식으로 확대 운영된다. 도는 이를 통해 특정 시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투자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산업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총 15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전략산업 벤처펀드는 강원의 미래산업을 실제 투자와 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초기 단계의 안정적 출발을 통해 민간 투자와 후속 투자를 끌어내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