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용인시 상생협약 성과, 지역자재·인력 대폭 확대

1기 팹 건설에 지역자원 1726억 투입
도서관·수영장 등 공공기여 사업도 병행

용인시청 전경.
용인시청 전경.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1기 생산라인(팹) 건설 과정에서 용인 지역 장비·자재·인력을 계획보다 더 많이 활용하며 지역 상생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9일 용인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월24일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1기 팹을 착공한 뒤 같은 해 11월 말까지 지역자원 활용액 1726억7000만원을 집행했다. 이는 목표액 1412억6000만원을 314억원 이상 웃도는 규모다.

항목별로는 자재 조달이 72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목표액 633억원 대비 92억원 이상 초과했다. 지역 장비 활용액은 296억6000만원으로 목표보다 14억9000만원 많았고, 임대료·식대 등 일반경비는 322억3000만원으로 목표치를 80억2000만원 상회했다. 노무비는 207억1000만원으로 계획 대비 111억1000만원 늘었으며, 외주비도 175억7000만원으로 15억9000만원 초과 집행됐다.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12월 1기 팹 건축 과정에서 4500억원 규모 용인지역 자원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서를 시에 제출했다. 레미콘은 지역업체 컨소시엄과 계약해 대부분 물량을 용인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전체 장비의 47.9%를 용인에서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드로 크레인과 지게차 등 관리장비는 99.2%를 지역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건설 부문에서는 인허가·설계 용역·공사 등 248억원 규모를 19개 업체와 계약해 진행 중이며, 처인구 등록업체로 입찰 자격을 제한한 70억원 규모 외부주차장 조성 공사도 추진한다. 폐기물 처리, 셔틀버스 운행, 근로자 숙소 등도 지역업체를 이용하고, 안전 관련 인력도 지역민 중심으로 채웠다.

이번 지역자원 활용은 시와 SK하이닉스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시는 팹 착공이 원활하도록 건축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했고, SK하이닉스는 건설 과정에서 용인지역 자재와 장비를 우선 사용하고 인력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이후 시는 건축허가 TF를 구성해 사전 컨설팅을 제공하고, 시와 사업시행자는 컨트롤타워를 통해 분기별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공공기여 사업도 병행한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복합문화공간과 커뮤니티센터 조성 등 648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추진하고 있다. 커뮤니티센터(306억원)와 원삼복합문화공간(100억원)은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커뮤니티센터에는 도서관과 수영장, 보건지소 등이 들어서며, 원삼복합문화공간에는 박물관과 공연장, 오희옥 지사 기념관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32억 원을 투입해 체육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SK하이닉스와 SK에코플랜트가 팹 가동 전부터 4500억원 규모의 지역자원 활용 계획을 세워 이행하고 있다”며 “공공기여 시설도 2027년 말에서 2028년 초 개관 목표에 맞춰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