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리건주에서 이만단속 요원의 총격을 맞은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이 연방 공무원 폭행 가중 처벌 혐의로 기소됐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출신 남성 루이스 니노-몬카다는 지난 8일 오후 2시께 오리건주 포틀랜드 동부에서 이민단속에 걸리자 차량으로 도주를 시도하다 국경 순찰대 차량을 들이받았다.
펨 본디 미 법무장관은 “법 집행관을 폭행하는 레드라인을 넘는 사람은 누구든 법무부의 강력한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니노-몬카다에 대한 기소를 발표했다.
연방수사국(FBI)은 당시 국경 순찰대원이 차량 옆에 서 있다가 니노-몬카다가 차량을 들이받자 남성과 동승한 여성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3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 이튿날 발생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미 국토안보부(DHS)는 니노-몬카다가 베네수엘라 최대 갱단 '트렌 데 아라과'의 일원으로 추정되며 지난 2022년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는 이전에 음주운전으로 체포돼 2024년 11월 법원에서 추방 명령을 받았지만 미국에 불법으로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당국은 니노-몬카다와 동승한 여성의 이름은 요를레니스 베차베스 잠브라노-콘트레라스이며 그녀 역시도 불법 이민자라고 밝혔다.
당국은 당시 표적 단속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FBI 수사관은 당시 니노-몬카다에 대해 “운전석에서 불안하게 움직이며 차량에서 내리라는 명령을 무시한 채 국경 순찰대 차량을 향해 후진했다”며 “상당한 손상을 입힐 만큼 충분한 속도와 충격으로 국경 순찰대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법원 문서에는 당시 니노-몬카다가 여러 차례 공무 차량을 들이받았고 요원이 차에 치일뻔 했다는 진술도 담겼다. 다만 당시 인근 감시 카메라나 바디캠 영상 자료는 확보되지 않았지만 손상된 요원 차량은 공개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