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가 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일반 공모 청약과 더불어 LS 주주에게만 별도로 공모주와 동일한 주식을 배정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방식은 국내 최초 시도되는 것으로, LS 주주는 공모주 일반 청약의 높은 경쟁에 참여하지 않고도 에식스솔루션즈 공모주 확보 기회를 얻게 된다.
LS는 전기차용 모터와 변압기의 필수 소재인 특수권선을 제조하는 미국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IPO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약 5000억 원을 조달해 전력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설비 투자를 미국에 단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장 과정에서 중복 상장 논란을 겪었다. 증손회사 상장으로 LS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에식스솔루션즈 IPO에 대한 반발에 대응해 기존 주주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S 관계자는 “기존에는 모회사 주주들이 자회사가 상장해도 IPO 일반공모로만 참여할 수밖에 없어 모회사 주주들의 이익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며 “모회사 주주가 실질적으로 IPO 예비 자회사의 지분 취득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는 관계 기관 및 주무부처와도 협의를 진행하면서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이달 내에 '2차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청약 방식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배당, 밸류업 정책 등 추가 주주 환원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