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양시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기초지자체 대상 기업환경 체감도 조사'에서 창업과 입지 분야 모두 상위 10위 지역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8개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소재한 기업 6850곳을 대상으로 창업·입지·행정 분야별 기업환경 체감도를 조사해 상위 10개 도시를 발표했다. 안양시는 이 가운데 창업과 입지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안양시는 이번 결과가 기업 친화적인 입주 환경 조성과 수도권 핵심 입지로서의 교통 인프라 여건이 기업들의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안양시는 벤처기업 집적과 육성을 위해 안양동·비산동·관양동 일대 지식산업센터 밀집 지역 3.17㎢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운영 중이다. 이는 경기도 내 2위, 전국 6위 규모다. 해당 지구 내 벤처기업에는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취득세 50%, 재산세 35%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지난해 말 기준 시에는 778개 벤처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산업 육성 분야에서는 확장현실(XR)광학거점센터를 중심으로 XR 광융합산업과 실감증강융합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인공지능(AI) 산업의 지속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제품 설계와 생산 공정 개선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특례보증과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이자차액 보전, 매출채권보험 지원을 운영 중이며, 올해부터는 '창업기업 설비투자자금 특별지원'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에 따라 안양시 지원 금리 최대 1.5%와 금융기관 우대금리 최대 1.5%가 더해져 총 최대 3.0%까지 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규제 개선 성과도 기업환경 경쟁력으로 꼽힌다. 안양시는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를 운영해 현장 규제를 발굴하고 중앙부처 소관 규제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개선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의 '2025년 지방규제혁신 성과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입지 여건 역시 강점이다. 서울과 인접한 데다 경기 남부 주요 도시와 연결돼 있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을 비롯해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 등 광역철도 노선이 계획돼 수도권 전반으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안양시는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 시청사 부지(6만736㎡)에 미래 신성장 기업을 유치하고, 시청은 만안구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로 이전해 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2023년 8월 기업유치추진단(TF)을 구성했으며, 현재까지 IT·AI·보안·바이오·헬스·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300여 개 기업과 투자 상담을 진행해 왔다.
부지 매입대금 5년 분할 납부와 기업투자촉진지구 지정 등 관련 조례 개정을 마쳤고, 시청사 입주 기업에 대한 3년간 세무조사 유예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안양시는 이러한 제도적 기반을 토대로 올해 상반기 기업유치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최대호 시장은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며 “기업 성장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정책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