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국방벤처센터 설립 추진…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전략

군 사업화·수출 지원 전 주기 플랫폼 구축
연 1190억 부가치·1200명 고용 창출 기대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청 전경.

인천광역시가 국방벤처센터 설립을 추진하며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에 나선다. 고부가가치 국방 첨단산업과 지역 산업을 연계해 인천 경제의 새로운 성장 축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인천국방벤처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항공·우주, 무인기, 항공정비(MRO) 등 첨단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한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국방벤처센터 설립은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 참여 조건으로 국방벤처센터 설치를 명시하고 있어, 센터가 없는 지역은 사실상 유치 경쟁에서 배제된다.

특히 수도권에 국방벤처센터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에서 인천의 설립 추진은 정책적 설득력을 더한다. 현재 전국에는 11개의 국방벤처센터가 운영 중이지만 수도권에는 지원 거점이 없어, 항공·전자·정밀기계 등 방산 전환 가능 기업들이 제도적 지원에서 소외돼 왔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인천은 항공·우주, 무인기, 항공정비(MRO) 등 국방 첨단산업과의 연계성이 높은 산업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정비 클러스터와 대규모 산업단지, 항만과 공항을 동시에 보유한 물류 경쟁력은 방산 산업과의 결합에 유리한 조건으로 꼽힌다. 드론·무인기, 항공전자, 광학·센서, 정밀부품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인천시는 오는 2월 송도동 갯벌타워 9층에 인천국방벤처센터를 개소하고, 방산 시장 진입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센터를 통해 군 사업화 과제 발굴, 기술개발 및 시험·인증 지원, 국방 전문 네트워크 연계, 수출·마케팅 지원 등을 단계별로 제공한다.

기업 성장 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도 병행한다. 방산 진입 단계 기업에는 제도·절차 교육과 군 적용 가능 기술 분석을 지원하고, 성장 단계 기업에는 기술개발 자금 연계와 시험·실증 지원을 통해 군 과제 참여를 돕는다. 도약 단계 기업에는 대형 국방 연구개발(R&D) 과제 연계와 수출·글로벌 마케팅, 방산 대기업 협력 네트워크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가 현실화될 경우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2024 통계연감'에 따르면 국방벤처센터 지원기업은 연평균 기업당 약 24억원 매출 증가 효과를 보였으며, 센터 운영이 안정화되면 연간 약 1190억원 부가가치와 1200명 안팎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정복 시장은 “기술은 있지만 군 사업 진입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많았다”며 “국방벤처센터가 방산 시장 진입의 관문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인천 기업의 성과 창출과 산업 구조 고도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