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독자 AI는 기술 주권 확보 목적…원칙 분명해야”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전자신문DB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전자신문DB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프로젝트 목표가 '기술 주권 확보'라고 분명히 했다.

배 부총리는 20일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독파모는 100% 자체 기술만 요구하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국가대표 AI'를 목표로 하는 만큼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가 통제하고 개선할 수 있는 핵심 역량, 기술 주권만큼은 확보돼야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옴니모달 개발에 있어 중국 AI 모델 '큐원' 가중치와 인코더를 사용한 게 독자성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평가, 사실상 실격 처리된 것에 대해 전문가 의견이 계속 분분하자 프로젝트의 취지를 알리고 정확한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파모 프로젝트는 미국·중국 등 해외 모델을 차용하지 않고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안전하고 신뢰 가능한 국산 모델 개발하는 민·관 합동 사업이다. 향후 국방·국가안보·국가전략기술 등 보안이 중요한 분야에서도 활용될 예정으로 성능은 물론, 독자성과 보안성이 생명이다.

그동안 독파모 '프롬 스크래치(처음부터 자체 개발)' 논란 속에 업계·학계 일각에서는 인코더·가중치 등 활용이 AI 모델 개발 효율을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추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픈AI·구글·메타는 물론, 중국 알리바바·딥시크 등 글로벌 AI기업도 오픈소스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배 부총리는 “최근 1차 평가는 독파모 프로젝트 원칙을 확인하는 과정이었고 사전에 합의된 실행계획 이행 여부에 대해 엄정하게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5개 기업 중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기업을 선발한 것은 프로젝트 취지와 독자성 원칙에 따른 것이라는 의미다.

또 평가 기준이 과도하게 엄격하다는 의견, 오픈소스 활용을 보다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 4번째컨소시엄 추가 선발에 대한 현장 우려가 있지만 기존 원칙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한편 독파모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업을 조만간 추가 선발할 예정인 가운데 모티프테크놀로지스, 트릴리온랩스 등 AI 스타트업들이 참가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번 1차 평가에서 탈락한 네이버클라우드, NC AI와 지난해 8월 발표평가에서 떨어진 카카오 등은 불참을 결정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