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시스템은 제조실행시스템(MES)이나 전사자원관리프로그램(ERP) 구축 없이 중소 제조기업에서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연결·분석하는 산업용 데이터 허브 '커넥트(Connect)'를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조 현장에는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 컴퓨터 수치 제어(CNC), 각종 센서 등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공정·설비 데이터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를 통합·분석해 활용하는 환경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특히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경우 MES나 ERP 구축에 따른 비용과 시간이 부담돼 개별 PC, 엑셀, 분산 시스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삼부시스템의 Connect는 제조 설비와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연결·분석해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산업용 데이터 허브 플랫폼이다. PLC, CNC, 센서 등 현장 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직접 연계해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통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모니터링, 이상 탐지, 예지 보전까지 지원한다. MES나 ERP와 같은 상위 시스템이 없는 공장에서도 바로 도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부시스템은 이를 통해 'MES 없이 시작하는 AI 스마트 팩토리'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기존 설비를 교체하거나 강제적인 표준화를 요구하지 않고, 현장의 아키텍처를 유지한 채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으며, 온프레미스 엣지 환경을 지원해 제조 현장의 IT·OT 보안 정책에도 유연하게 대응한다.
Connect는 로크웰 오토메이션(AB), 지멘스, 미쓰비시, LS산전 PLC와 FANUC, 지멘스 CNC를 비롯해 온도·압력·진동·전력 센서 등 다양한 산업 장비를 지원한다. 설비 가동·정지 상태, 공정 변수, 알람·이벤트, 사이클 타임 등의 핵심 데이터를 자동 수집하며, 수집된 데이터는 실시간 추세 분석, 설비 건전성, 알람 타임라인, 공정 드리프트 분석, 골든 런 비교 등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된다.
특히 다변량 데이터 지문(핑거 프린팅) 기반 이상 탐지 기능을 적용해 단순 임계값 방식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미세한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 운영용 디지털 트윈과 예지 보전 기능을 통해 설비 고장 이전에 이상을 예측하고, 정비 시점과 작업 계획 수립도 지원한다.
삼부시스템은 Connect가 빠른 도입과 단기간 성과 창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MES급 기능 구현, 향후 MES·ERP 도입 시 재설계 없는 연계 등 확장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고장 이후 대응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사전 예방형 운영 체계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Connect는 MES 없이 디지털화를 추진하려는 중소 제조기업을 비롯해, MES 도입을 준비 중이거나 이미 MES를 운영 중인 공장, 예지 보전·품질 분석 고도화가 필요한 제조 현장, 다수 공장과 라인의 OEE·FPY·에너지 지표를 통합 관리하려는 중대형 제조사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삼부시스템 관계자는 “Connect는 MES·ERP·QMS를 대체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AI 분석과 활용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데이터 허브”라며 “REST API, Kafka, 데이터베이스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존 시스템과 유연하게 연동돼 단계적 디지털 전환을 원하는 제조기업에 적합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