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비트, 보안 유니콘 '해컨'과 맞손

차세대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 불비트(BullBit)가 글로벌 보안 감사 기업 해컨(Hacke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불비트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앱 롤업(App-Rollup) 기반 인프라에 '기관급(Institutional-grade)' 보안 기준을 적용하고, 글로벌 제도권 자금 유입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불비트는 단순한 메인넷 출시를 넘어, 서구권 금융 규범에 부합하는 투명성과 기술적 무결성을 확보하는 데 이번 제휴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 파트너의 신뢰도가 기관 투자자의 핵심 판단 기준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보안 체계 전반을 국제 기준에 맞춰 검증받겠다는 전략이다.

불비트가 파트너로 선택한 해컨은 기존의 폐쇄적인 보안 감사 업체와 달리, 웹3 보안 기업 가운데 최초로 암호화폐 기업공개(크립토 IPO)와 지분 토큰화(RWA)를 추진 중인 기업이다. 이는 해컨의 재무 구조와 운영 절차, 감사 품질이 나스닥(NASDAQ)이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기술 기업과 유사한 수준의 공개 검증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불비트, 보안 유니콘 '해컨'과 맞손

불비트 관계자는 “해컨과의 협력은 단순한 보안 리포트 확보가 아니라, 서구권의 엄격한 법적·재무적 기준을 충족하는 조직의 검증을 확보한 것”이라며 “국내외 대형 펀드와 기관 투자자들에게 감사 파트너의 투명성은 투자 결정의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불비트는 기존 블록체인 위에 얹힌 일반적인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App)이 아닌, 독자적인 앱 롤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실행 계층에서는 오프체인 시퀀서를 통해 밀리초 단위의 주문 체결 속도를 구현해 중앙화 거래소(CEX)에 준하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결제 계층에서는 모든 거래 결과를 온체인에 기록해 자산 안전성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처럼 구조적 복잡도가 높은 시스템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NEAR, 1inch, 바이낸스 등 대형 블록체인 생태계의 보안을 담당해온 해컨의 감사 역량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해컨은 본격적인 모의 해킹에 앞서 진행된 초기 아키텍처 분석에서 불비트 시스템에 대해 '설계상 치명적 버그 제로(Zero)'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는 자금 탈취나 시세 조작과 같은 주요 리스크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구조적으로 차단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해컨은 불비트의 '강제 인출 대기열(Forced Withdrawal Queue)' 메커니즘을 핵심 안전장치로 평가했다. 거래소 운영이 중단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레이어1 블록체인에서 직접 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로, 기관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무신뢰(Trustless) 기준을 충족한다는 설명이다.

불비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규범 준수,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자산 보호, 감사 결과와 소스 코드의 단계적 공개 등 투명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인프라 구축은 이미 완료 단계에 있으며, 해컨의 검증을 거친 앱 롤업 기반 파생상품 거래 환경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