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대구센터)가 2023년부터 추진해온 대구형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이 지역 산업의 지형을 바꾸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업이 외부의 기술, 아이디어, 자원을 적극 활용해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대구시와 대구센터는 2023년부터 지난 3년간 '대구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선도기업(대·중견·공기업 등)과 스타트업 간 협업 촉진을 확대, 협업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왔다.

지난 3년간 누적 선도기업 16개사, 스타트업 30개가 참여한 협업실증 과제를 지원해 스타트업 총 매출 180억원, 신규고용 228명, 투자유치 70억원의 성과를 창출했다. 또 대구센터는 협업 실증뿐만 아니라, 상호 협업기회를 탐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밋업'을 추진, 3년간 540건의 선도기업과 스타트업이 매칭을 지원했다.
대구센터는 전담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선도기업이 스타트업 생태계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짰고, 이를 통해 최근 3년간 협업실증과 밋업에 참여한 선도기업은 9개사에서 31개사로 3배 이상 늘었다.
이번 성과는 선도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협업실증에는 대구시의 지원금과 함께 선도기업도 총지원금의 25~50%의 자금을 함께 지원하고 있으며, 선도기업 내부 전문가와 데이터 활용도 추가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대 11.5 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 선도기업과 협업할 스타트업을 모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선도기업 6개사와 스타트업 10개사를 선정해 협업이 추진됐다.
이 가운데 iM뱅크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 서비스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2024년에는 체리와의 실증 프로그램을 통해 앱에 블록체인 기반 기부 기능을 탑재하고 이를 ATM까지 확장했다.
또 삼보모터스는 대구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 2년째 연속으로 참여하며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협력한 3건의 스타트업 기술을 자사에 적용, 사무·제조 공정의 AX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가시적인 혁신 결과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삼익THK는 PoC 지원에 그치지 않고 CVC를 통한 직접 투자까지 추진하며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했다. 이는 지역 선도기업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함께하는 '투자-실증-성장'의 질적 모델을 구축한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추진한 10개 실증과제 중 7개 과제는 기술 검증을 바탕으로 과제 고도화, 시범 도입, 업무협약 등 선도기업의 차년도 사업과 연계한 후속 협업을 논의 중이다.
대구센터는 올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기존 파트너십을 역외 대·중견기업으로 넓히는 한편, 혁신 의지가 높은 지역 중소기업과의 연계도 강화해 참여 기반을 한층 촘촘히 다져갈 방침이다.
특히 전 산업 분야에 'AX(AI Transformation)'를 접목, 중견기업, 공기업 및 중소기업이 AI 기반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AX 트랙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한인국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는 “지역 선도기업의 참여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며, “2026년에는 AX트랙을 신설하여 스타트업을 통한 지역 선도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