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한국외대, 학생들과 조율 거쳐 등록금 2.3% 인상 확정

한국외대 전경(사진=한국외국어대)
한국외대 전경(사진=한국외국어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2026학년도 등록금을 2.3% 인상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 당초 법정 상한선인 3.19% 인상 계획을 제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0.89%p 낮춘 수치로, 현재까지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 가운데 낮은 수준의 인상률이다.

한국외대는 1월 초 2026학년도 등록금을 3.19% 인상하는 계획을 통지했다. 이후 등록금 인상에 대한 우려와 의견이 제기되면서 학교 측과 총학생회 간 협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총학생회는 1월 중순 재학생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95% 이상이 등록금 인상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총장단 및 기획조정처와의 면담을 이어가며 성명 발표 등을 통해 등록금 인상에 대한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총학생회는 지난달 19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장기 재정 운영 계획과 교육 환경 개선 방안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정 상한선 수준의 인상은 부담이 크다”며 “반복되는 등록금 인상에 대한 우려와 함께 보다 체계적인 재정 관리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의견 제시와 공론화 과정 속에서 지난달 21일 열린 제1차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는 학교 측이 기존 계획보다 낮춘 2.8% 인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추가 논의 요구가 이어졌고, 27일 열린 제2차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는 약 4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최종 2.3% 인상안이 확정됐다.

[에듀플러스]한국외대, 학생들과 조율 거쳐 등록금 2.3% 인상 확정

한국외대 관계자는 “3%대 초반 수준에서 논의가 시작됐지만, 학생들의 의견과 문제 제기를 반영해 인상 폭을 단계적으로 조정했다”며 “회의 이후에도 학생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조정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재정 상황과 교육 환경 개선 필요성을 고려하면서,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라 협의를 통한 합의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며 “등록금 인상으로 확보되는 재원은 계획에 따라 교육 인프라 개선과 학습 환경 확충, 교육 시설 개선, 학습 공간 확충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SNS를 통해 “면담과 기자회견, 협상을 병행하며 학생들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했다”며 “등록금 인상에 따른 부담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향후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 확정 대학은 1월 27일 기준 190개교 가운데 51개교(26.8%)로 나타났으며, 사립대학 151개교 중 48개교(31.8%)가 인상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2.51~3% 인상률을 적용한 대학이 45%로 가장 많았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