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에 '1차 세계대전 포탄' 박힌 남성… 프랑스 병원 대피 소동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남성의 직장 안에서 1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된 포탄이 발견돼 병원 전체가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라데페슈뒤미디·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24세 남성 A씨는 항문에 심각한 통증을 호소하며 프랑스 툴루즈 남부에 위치한 랑게일의 한 병원을 찾았다.

A씨는 통증에 대해 설명하며 자신이 항문에 '무언가'를 넣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간단한 초기 진찰을 마치고 곧장 A씨의 직장에 박힌 물건을 꺼내기 위한 응급 수술을 진행했다.

지난 2022년 프랑스의 한 남성 직장에서 꺼낸 포탄. 사진=엑스(@acommonlawyer) 캡처
지난 2022년 프랑스의 한 남성 직장에서 꺼낸 포탄. 사진=엑스(@acommonlawyer) 캡처

의료진이 그의 뱃속에서 발견한 것은 길이 16cm, 지름 4cm에 달하는 포탄이었다. 폭발 위험을 우려한 의료진은 즉각 폭발물 처리반을 불렀고, 출동한 소방대는 병원 전체에 긴급 대피령이 내렸다.

당국은 인근 지역을 보안 구역으로 설정하고 폭발물 처리 전문가를 투입해 응급실 에어록에서 포탄을 무력화시켰다.

A씨의 직장에 박힌 포탄은 1914~1918년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제국군이 사용하던 8인치 포탄과 동일한 수집용 포탄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제거 수술은 폭발 없이 무사히 진행됐지만, A씨는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에 놓였다. 검찰은 'A급 탄약'을 취급한 혐의로 A씨에 대한 법적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가 왜 100년전 폭발물을 굳이 항문에 삽입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병원 의료진은 현지 언론 라데메슈와 인터뷰에서 “성적 유희 중 부상을 입은 환자를 치료하는 데 익숙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도에도 프랑스에서 88세 남성이 1차 세계대전 당시 포탄을 직장에 삽입해 폭발물 처리반이 투입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남성의 직장에서는 길이 20cm, 지름 5cm의 포탄이 발견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