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는 세계 3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을 주축으로 서울·부산에 이어 국내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에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개발 예정 구역은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대 3.59㎢로 중심업무지구와 지원업무지구, 배후주거지구로 나눠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의 종합금융, 부산의 해양·파생금융과 차별화해 자산운용·농생명·기후에너지 금융을 특화 영역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해 금융중심지 지정을 신청한 것은 전북이 처음이다. 금융위원회는 상반기 중 평가단을 구성해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6월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전북의 금융중심지 추진은 2017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 공약에 포함되며 기대를 모았으나 실현되지 못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지정 신청을 본격화했으며 지난달 KB금융지주가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 설립을, 신한금융그룹도 그룹의 자본시장 전체 밸류체인을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면 금융기관 유치와 집적화를 위한 사업용 설비 설치 자금, 신규 채용 및 교육훈련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법인세와 소득세는 3년간 전액, 이후 2년간 절반이 감면된다.
도는 정치권과 경제계, 도민과 긴밀히 협력해 금융중심지 지정의 필요성과 국가적 효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있다. 최근 김관영 전북지사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만나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관영 지사는 “금융기관 집적과 연관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운용 및 금융서비스 기업을 집적화해 지역을 넘어 국가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