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우리은행과 생활 편의형 금융서비스
GS리테일, IBK기업은행과 멤버십 협업

편의점업계가 은행·증권 등 금융권과 손잡고 상호 혜택을 제공하는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통과 금융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일상 소비 접점을 기반으로 고객유인을 위한 연합 전략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운영사들이 금융권과 협업해 신규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CU는 올해 우리은행과 협업해 신규 생활 편의형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은행권이 고객 혜택을 집약한 이른바 '슈퍼 통장' 상품을 잇달아 내놓는 흐름에 맞춰, 편의점 이용과 금융 서비스를 연계한 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CU는 최근 유안타증권과 제휴해 증권 계좌를 개설한 뒤 CU에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최대 5만원 상당 현금 쿠폰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일상 소비 공간인 편의점과 금융 상품을 연결해 고객 유입과 이용 빈도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관계자는 “금융 서비스가 일상 속 소비 혜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금융업계와 협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다양한 금융사와 손잡고 생활 밀착형 혜택을 한층 강화해 고객 쇼핑 편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금융권과 협업 체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자체 간편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가맹점 금융 지원까지 염두에 둔 움직임이다. 금융권 역시 오프라인 생활 플랫폼과 제휴로 신규 고객 확보와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며 합종연횡이 가팔라지는 추세다.
GS리테일도 금융권과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은 향후 IBK기업은행 앱에 도입될 블록체인 기반 결제 방식을 GS리테일 올(ALL) 멤버십과 연계할 계획이다. 결제 시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을 보다 유연하게 제공해 결제 편의성과 혜택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업은행과 최고 연 8%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도 출시했다.
국민은행과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최근 국민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휴 통장을 출시했다.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KB GS 페이 통장'으로, 간편결제 이용이 익숙한 2030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편의점 결제와 금융 혜택을 결합해 젊은 고객층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일상 소비 데이터와 접점을 모두 보유한 플랫폼”이라면서 “혜택을 강화한 금융 상품 출시와 공동 마케팅 실시로 업권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유통업계와 협업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