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IBK기업은행, 하남 데이터센터 '전력망' 최종 완성…'AI 금융' 날개 단다

[사진= 생성형 AI 창작]
[사진= 생성형 AI 창작]

IBK기업은행이 하남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망 완전 이중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조치다.

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IBK기업은행은 하남 데이터센터에 대한 2차 사용 전 검사(실부하 시험)를 한국전력에 신청했다. 20㎿ 규모의 예비 전력 신설이 대상이다.

검사는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하남 데이터센터의 전력 인프라 안정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IBK기업은행은 기존 용인 수지 센터에서 하남으로 IT 인프라를 이전한 데 이어, 예비 전력망까지 완비하며 물리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무결점 IT 허브'를 완성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화재 등 물리적 재난 상황에서도 '단전 제로(Zero)'를 구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IBK기업은행은 주 전력 외에 예비 전력을 'N+1' 이상의 이중화 체계로 구축하고, 주·예비 설비를 내화구조 격벽으로 완전히 분리해 한쪽 선로에 문제가 생겨도 즉각적인 전원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 이후 한층 강화된 데이터센터 안전 기준을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충족시킨 셈이다.

이는 설비 보강을 넘어 IBK기업은행이 추진 중인 '디지털 대전환(DT)'의 핵심 동력원이 될 전망이다. 기존 용인 수지 센터가 노후화와 공간 부족으로 최신 기술 도입에 한계가 있었던 반면, 하남 센터는 고집적 서버 운영이 가능한 20㎿급 안정적 전력망을 갖췄기 때문이다.

운영 안정성이 확보됨에 따라 IBK기업은행의 차세대 주력 사업인 △기업 경영지원 플랫폼 'IBK박스(BOX)' 고도화 △AI 기반 기업 신용평가 모델 정교화 △마이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 등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방대한 중소기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기업금융'이 끊김이 없이 구현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아울러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구축으로 'i-ONE Bank(개인·기업)' 등 모바일 플랫폼의 속도와 안정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AI,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시대 서버들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하남 센터) 예비 전력을 20㎿ 용량으로 설계했다”며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서버에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가능하도록 이중화 체계를 빈틈없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IBK 데이터센터 비교. - [자료= 취재]
IBK 데이터센터 비교. - [자료= 취재]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