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사업, 1.8조 규모로 확정…내년 상반기 '첫 삽'

신축 이전될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감염병병원 조감도(사진=보건복지부)
신축 이전될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감염병병원 조감도(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기획예산처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중앙감염병병원 건립 사업의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설계 마지막 단계인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이번 총사업비 조정은 지난해 10월 조달청 중간설계 적정성 검토에 따라 진행됐다. 협의 결과 당초 사업비 1조4800억원에서 3545억원이 증액한 1조8345억원으로 확정됐다. 공사비는 당초보다 61.4% 증가한 9203억원으로 책정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인건비와 자재비 인상분을 현실화하고, 서울 도심 현장 여건을 반영했다. 사업비 부족으로 인한 부실시공 우려를 해소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복지부는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부지(사진=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부지(사진=보건복지부)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절차와 부지 인계 절차도 마무리됐다. 복지부는 지난 2023년 8월 설계 착수 후, 지난해 5월 도시계획 변경으로 서울 중구 미공병단 부지를 종합의료시설 부지로 결정했다. 미공병단 부지는 지난 3년간 문화재 조사와 토양환경정화 작업을 마쳤다. 최근 국방부에서 복지부로 관리권을 이관했다.

복지부는 이번 사업으로 지하 4층, 지상 14층, 연면적 18만9681㎡, 총 776병상 규모로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감염병병원, 외상센터를 건립한다. 실시설계가 종료되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30년 말 완공된다.

당초 사업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중앙응급의료센터, 중앙치매센터 등 6개 위탁사업 수행 사무공간도 이번에 포함해 설계한다. 약 293억원의 사업비는 추가로 반영한다.

본원, 외상센터와 함께 건립되는 중앙감염병병원은 지난 2021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 측이 감염병 국난 극복을 위해 출연한 기부금 5000억원으로 건립 재원으로 투입한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국립중앙의료원이 국가 필수의료 중추기관으로서 걸맞은 역량과 위상을 갖추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면서 “기부자의 숭고한 뜻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