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콜드플레이 공연 현장에서 기혼자인 앤디 바이런 CEO와 포옹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불륜 의혹에 휘말리며 해고됐던 크리스틴 캐벗(53)이 위기 대응을 주제로 한 무대에 오른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는 아스트로노머 전 최고인사책임자(CPO)였던 캐벗이 오는 4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위기 PR 컨퍼런스(crisis PR conference)'의 기조 발언자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캐벗은 홍보 분야 전문가 디니 본 뮈플링과 함께 '크리스틴 캐벗: 서사의 주도권을 되찾다'라는 주제로 약 30분간 대담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PR위크(PRWeek)가 주관하는 '위기 커뮤니케이션 콘퍼런스'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입장권 가격은 750~875달러(약 109만원~128만원) 수준이다. 전체 행사에는 총 14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TMZ는 캐벗이 최근 실제 위기 상황을 직접 겪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강연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7월 16일 콜드플레이 콘서트 도중 관중석에 있던 미국 IT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앤디 바이런 당시 최고경영자와 캐벗이 서로를 끌어안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잡혔다. 두 사람은 화면에 비친 직후 자리를 피했지만 해당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불륜 의혹으로 이어졌다. 논란 이후 두 사람은 모두 회사를 떠났다.
TMZ 보도에 따르면 캐벗은 당시 배우자와 이미 별거 중이었으나 이러한 사정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으면서 일방적인 비난에 직면했다. 캐벗 측은 바이런 역시 같은 시기에 배우자와 떨어져 지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런은 지난해 12월 18일 공개된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판단을 했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상사와 함께 행동한 것에 책임을 졌다”며 “그 결과로 경력을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50~60건에 이르는 살해 위협을 받았고, 자녀들 또한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파파라치의 지속적인 추적과 하루 수백 통에 달하는 전화 연락도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캐벗을 연사로 초청한 행사 주최 측은 “그는 여성들이 오랫동안 언론의 집중 조명 속에서 감내해온 공개적 망신과 비난을 직접 경험한 인물”이라며 “이번 세션에서는 자신에게 쏟아진 시선을 스스로 통제하고,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가기 위한 단기 및 장기 대응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TMZ는 “참가자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이 일상이 된 시대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