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 상승으로 인한 금 구매 수요가 유통가에 번지고 있다. 유통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금 품절 사태가 벌어지며 '골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금값 상승기와 설 명절이 맞물리며 골드바 상품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과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는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금 판매 접점을 확대하는 추세다.
크림에 따르면 '크림 골드' 서비스 오픈 일주일 만에 누적 금·은 거래 건수는 57건을 기록했다. 크림 골드 서비스는 지난달 30일 크림이 선보인 개인 간 금·은거래 서비스다. 정보 격차와 중간 마진을 줄여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유리한 거래 시스템을 마련하고, 자체 검수 센터와 정밀 중량 측정 등 검증 시스템으로 개인 간 현물거래 신뢰를 높였다.
크림 등록 금제품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금거래소 골드바(3.75g)는 최근 24시간 사이 거래 11건이 체결되는 등 금·은 거래가 활발하다.
크림 관계자는 “금 시세가 연일 상승하며 거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서비스 오픈 이후 일시적인 금 가격 하락세에 힘입어 관련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일반적인 금 거래와 달리 크림 내 금·은거래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희망 가격이 일치할 때 체결되는 만큼 살 때와 팔 때로 나뉘는 가격 차이가 없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지난 달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진행한 골드·실버 기획전은 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약 20일간 금 상품 12억원, 은 상품 43억원을 판매했다. 지난해 대비 2~3배 물량을 준비했음에도 빠르게 물량이 소진됐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이 운영 중인 금 자판기에서 판매한 금 1돈, 3돈짜리 제품은 지난달 일부 점포에서 일시 품절 사태를 빚었다. GS리테일은 지난 2022년 9월 금 자판기를 도입해 현재 편의점 GS25 13곳, 슈퍼마켓 GS더프레시 10곳 총 23개 매장에서 금 자판기를 운영 중이다.
CU 역시 '병오년 말 골드바 한돈' 준비 물량을 모두 완판했다. 신년 콘셉트를 반영한 상품으로 99만원에 판매됐다. 삼성금거래소, 미니골드와 협력한 다양한 금과 주얼리 상품으로 '금테크(금+재테크)' 수요를 노렸다.
이마트는 금 자판기 추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현재 6개 점포에서 금 자판기를 운영 중인데, 금 수요 급증에 따른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실물 자산 투자에 민감한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금·은 구매 수요가 지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금 구매가 가능하도록 상품 판매 방식과 쇼핑 환경을 지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