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상 첫 '쌍둥이 성화'…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

밀라노 ‘평화의 문’·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에 성화 동시 점화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Arco della Pace) 성화대에서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선 이탈리아 알파인 스키의 전설 데보라 콤파뇨니와 알베르토 톰바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평화의 아치'(아르코 델라 파체·Arco della Pace) 성화대에서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선 이탈리아 알파인 스키의 전설 데보라 콤파뇨니와 알베르토 톰바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성화를 점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성화가 이탈리아 스키 영웅들의 손에서 동시에 타올랐다.

이번 대회는 여러 측면에서 '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단일 올림픽 공식 명칭에 두 개의 개최 도시인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가 함께 포함된 것은 물론, 두 개의 성화대가 동시에 점화된 것도 올림픽 역사상 처음이다.

베일에 싸여 있던 성화 최종 점화자는 모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알파인 스키 영웅들이었다. 밀라노 '평화의 문(아르코 델라 파체)'에 설치된 성화는 알베르토 톰바와 데보라 콤파뇨니가 맡았고,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에 설치된 성화는 소피아 고자가 점화했다.

톰바와 콤파뇨니, 고자는 모두 이탈리아 스키 역사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톰바는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이탈리아 스키 황제'로 불렸고, 콤파뇨니 역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여기에 고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차지하며 이탈리아 스키의 현재를 이끌어온 주역이다.

지난해 11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는 12월 로마에 도착한 뒤 이탈리아 전역을 순회하는 약 1만2000㎞의 여정을 거쳐 한국시간 7일 새벽, 개회식이 열린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과 코르티나담페초 디보나 광장에 도달했다.

두 도시 공동 개최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성화대는 각각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 나뉘어 설치됐다. 밀라노에서는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르코 델라 파체에, 코르티나담페초에서는 디보나 광장에 성화대가 자리 잡았다.

성화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구 형태로 제작됐다. 최종 점화자가 성화봉으로 중심부에 불을 붙이자, 수축된 심장이 박동하듯 성화대가 서서히 팽창하며 불꽃을 키워 장관을 연출했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