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야시장 맞죠?”… 태국 장례식장서 식사 대접 거하게 받은 외국인 관광객

태국 유족이 장례식장을 야시장으로 착각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Charantorn Chaloemkiad) 캡처
태국 유족이 장례식장을 야시장으로 착각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Charantorn Chaloemkiad) 캡처

태국 남부의 한 장례식장을 야시장 식당으로 착각해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유족이 식사를 대접한 사연이 화제다.

6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타이랏 온라인 등에 따르면, 지난달 태국 남부 나콘시탐마랏주 카놈 지역의 한 장례식장에 외국인 관광객 남성 2명이 발을 들였다.

인근 야시장에서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생각한 관광객들은 유족이 물과 간식을 내주자 자연스럽게 받아 들었다. 관광객들은 주변 사람에게 푸드 코트가 맞냐고 물었다가 이내 장례식장이라는 답변을 듣고 크게 당황했다.

뒤늦게 실수한 사실을 깨달은 관광객들은 유족에게 사과하고 자리를 떠나려고 했으나 유족은 “괜찮으니 머물다 가라”며 태국식 아이스티와 전통 과자를 대접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유족 차란톤 차레옴키아드는 영상에서 “저 사람들 여기를 뷔페로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라며 농담을 던졌고, 주변 친척들 역시 웃으며 관광객들에게 물과 음식을 날랐다.

다음 날에도 같은 일이 있었다. 네덜란드에서 온 삼형제가 장례식장을 찾아 음료를 주문한 것이다. 유족은 두 번째 관광객들에게도 푸짐한 식사를 무료로 대접하는 친절을 베풀었다.

태국에서는 고인의 가족이 조문객에게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며 고인을 위한 공덕을 쌓는 전통이 있다.

영상을 접한 현지 네티즌은 “태국인의 친절함이 돋보이는 사례” “실수였지만 고인에게도 특별한 기억이 됐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