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윤창호 버즈니 CAIO “커머스 AI, '실전형' 기술이 생존 가른다”

“지난해 인공지능(AI)이 '막연한 기대감'이었다면, 올해는 '어떤 AI가 쇼핑몰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가'라는 실익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윤창호 버즈니 최고AI책임자(CAIO)는 최근 커머스 업계의 화두가 '효율화'에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 추가 인력 투입 없이도 매출을 끌어올리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실용 인공지능(Practical AI)'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열쇠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버즈니는 커머스 AI 구독 서비스 '에이플러스(APlus) AI'로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공급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3배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7%나 성장했다.

윤창호 버즈니 최고AI책임자(CAIO)
윤창호 버즈니 최고AI책임자(CAIO)

윤 CAIO는 올해 커머스 업계를 관통할 핵심 기술로 '검색·추천 AI'와 '숏폼 AI'를 꼽았다. 그는 “검색과 추천은 플랫폼의 기본이자 수익원”이라면서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 정확한 상품을 찾아주는 기술은 곧바로 주문액 상승으로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KT알파 쇼핑은 버즈니 검색AI 도입 전 진행한 개념증명(PoC)에서 기존 대비 검색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플랫폼 '어바웃펫'도 검색 주문액을 약 70%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통가 대세로 자리잡은 숏폼 콘텐츠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버즈니 숏폼AI는 1시간 분량 영상을 분석해 하이라이트 추출부터 자막 생성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지난해 버즈니의 숏폼AI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892% 성장했다.

버즈니는 '데이터'를 차별화 요소로 꼽는다. 지난 13년간 모바일 홈쇼핑 플랫폼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며 쌓은 1000만명의 사용자 데이터와 1억건 이상의 상품 데이터가 기술의 밑바탕이다.

윤 CAIO는 “범용 AI 기술만으로는 커머스의 특수한 문제를 풀 수 없다”면서 “실제 운영 현장에서 겪은 수만 가지 시행착오를 데이터화해 학습시킨 것이 우리만의 강력한 무기”라고 설명했다.

윤창호 버즈니 최고AI책임자(CAIO)
윤창호 버즈니 최고AI책임자(CAIO)

올해 버즈니는 영역을 더욱 확장한다. 최근 영상을 검색 가능한 자산으로 만드는 '영상 검색AI'와 사진 한 장으로 모델 착용 이미지를 생성하는 패션 솔루션 '핏클(FitCL)'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검색AI 도입 시 성과가 미진하면 비용의 300%를 보상하는 'PoC 품질 보장제'를 운영할 만큼 기술력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윤 CAIO는 “AI를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중요한 시기”라면서 “에이플러스AI가 고객사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시장 승리를 돕는 '중앙 두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올해 작년보다 4배 이상 매출 성장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격차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