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알토네트웍스는 11일(현지시간) 아이덴티티 보안 전문기업 사이버아크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 지 7개월 만이다. 거래 금액은 250억 달러(약 36조원)로 회사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M&A)이다.
사이버아크는 기업의 '관리자 계정'과 같은 고위험 권한을 통제하는 보안 기업이다. 직원 계정뿐 아니라 서버, 애플리케이션, 자동화 프로그램 같은 머신 계정의 접근 권한을 관리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해커가 가장 먼저 노리는 '특권 계정'을 보호하는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번 인수는 인공지능(AI) 확산과 맞물려 있다. 기업들은 클라우드와 자동화를 확대하면서 사람보다 머신 계정이 80배 이상 많다. 문제는 많은 조직이 여전히 과도한 접근 권한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조직의 75%가 오래된 권한 체계를 사용 중이며, 약 90%는 보안 사고를 경험하고 있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사이버아크 기술을 자사 보안 플랫폼에 통합해 사람, 머신, AI 에이전트까지 모든 계정을 하나의 체계에서 관리할 방침이다. 상시 권한을 최소화하고 내부 확산을 차단해 공격 대응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아이덴티티 중심 통제를 적용하면 침해 대응 시간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버아크 솔루션은 당분간 독립 플랫폼으로도 운영된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