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가 챗GPT의 광고 도입을 정조준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이용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와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투자은행 BNP파리바는 최근 슈퍼볼 광고 방영 이후 클로드의 일일활성사용자(DAU)가 11%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챗GPT(2.7%)와 구글 제미나이(1.4%)의 증가 폭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앱 분석 업체 앱피겨스의 조사 결과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클로드는 지난 8일부터 10일 사이 미국 내 스마트폰 앱 장터에서 14만 8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직전 기간 대비 32%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7위까지 치솟았으며, 웹 방문자 수 역시 6.5% 증가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이 같은 급성장은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에서 선보인 앤트로픽의 '블랙코미디'식 광고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광고는 AI에게 어머니와의 관계 개선 방안을 묻자 데이팅 사이트를 추천하거나, 운동 효과를 묻는 말에 키 높이 깔창을 제안하는 등 AI 서비스에 광고가 결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재미있다”면서도 “기만적이고 부정직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광고 효과와 더불어 지난 5일 출시된 신규 모델 '클로드 오퍼스 4.6'에 대한 기대감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클로드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현재 2억~3억 명 수준으로 추산되어, 여전히 7억~9억 명대에 포진한 챗GPT나 제미나이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