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에서 90대 남성이 늦둥이 딸을 얻은 사연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13일(현지시간) 91세 남성 피에르 사블레가 39세 아내 아이샤와 함께 생후 6개월 된 딸 루이자 마리아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아는 사블레의 일곱 번째 자녀다. 그의 첫째 딸은 올해 60세이며, 자녀들은 모두 서로 다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사블레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체력을 유지해 지역에서 스포츠 실력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79세에 뉴욕 마라톤을 처음 완주했고, 이후 파리 마라톤, 로마 마라톤, 로스앤젤레스 마라톤까지 완주했으며 최근에는 트레일 러닝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4년 전 스키장에서 시작됐다. 아이샤는 “스노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며칠 전 TV에서 봤던 그 유쾌한 사람이라는 걸 바로 알아봤다”고 회상했다. 대화를 계기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고 2023년 결혼했다.
아이샤는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기 더 어려웠던 건 출산보다 결혼이었다”며 “당시 막 이혼한 상태라 모두 내가 상처받지 않길 바랐다. 처음엔 아버지도 확신이 없었지만 피에르를 만나고 나서 의문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우리 결합의 자연스러운 결과였고 빨리 생겨 정말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마리아는 아이샤의 첫 자녀다.
이 가족의 사연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다양한 반응을 낳고 있다. 아이샤는 “아빠의 나이 때문에 딸을 걱정하는 시선은 이해한다”면서도 “내가 돈 때문에 51세 많은 남자와 아이를 낳았다는 말은 상처가 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친구가 '후회를 안고 살 수 없다'고 말해줬고,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고 했다.
사블레 역시 “사랑하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문제 될 건 없다”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한편 프랑스 의사 지미 모하메드는 최근 RTL 방송에서 “남성은 이론적으로 평생 아이를 가질 수 있으며, 좋은 신체 조건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생식 능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